양씨는 29일 오전 6시 29분께 인천지검 당직실로 전화해 자수 의사를 밝힌 뒤 오전 8시께 택시를 타고 인천지검을 찾아 자수했다.
이날 검찰 조사에서 양씨는 “회장님의 사망으로 인한 충격 때문에 3일 전부터 자수를 고민했다”며, “어제 부인이 석방되는 걸 보고 결심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5월 24일 회장님을 순천 ‘숲속의 추억’ 별장에서 마지막으로 봤다”며, “사망 사실은 언론 보도를 보기 전까지 전혀 몰랐다”고 진술했다.
양씨는 유 전 회장과 가까운 거리에서 보좌하면서 도피를 도운 조력자 중 한 명으로, 체포영장이 발부된 상태였다.
지난 5월 25일 새벽 3시께 양씨는 유 전 회장이 숨어있던 별장 인근의 야망연수원에서 잠을 자다가 수색하고 있던 검찰 수사관들을 발견하고 유 전 회장과 떨어져 전주로 도주했으며 이후 행방이 묘연해졌다.
양씨는 자수를 하루 앞두고 주간지 ‘시사IN’의 주진우 기자와 인터뷰에서 “금수원의 자재창고에 조그만 공간을 확보해 (숨어)있었다”고 말했다.
한편, 전날 자수해 14시간 가량 조사를 받고 귀가한 일명 ‘김엄마’와 양씨 부인은 이날 오전 9시 30분께 검찰에 재소환됐다.
검찰은 필요에 따라서 양씨와 김엄마를 대질 신문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으며, 양씨 역시 자수한 만큼 불구속 수사 방침을 적용할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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