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이데일리 이정훈 특파원] 뱅가드그룹의 인덱스펀드를 제외하고는 가장 많은 애플 주식을 보유하고 있는 피델리티 인베스트먼트의 콘트라펀드가 올들어 지난 4월까지 지속적으로 애플 주식을 처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3일(현지시간) 윌 대노프 포트폴리오 매니저가 운용하고 있는 피델리티의 초대형 펀드인 콘트라펀드는 지난 4월말 애플 주식을 920만주 보유하고 있다고 공시했다.
지난 3월말 보유 주식수가 1010만주였던 만큼 4월 한 달간에만 90만주, 전체 보유 주식수의 9% 가량을 처분한 셈이다. 이 펀드는 앞선 지난 1분기에도 애플 주식을 12% 가량 시장에서 내다 팔았다.
콘트라펀드는 여전히 애플의 2대 주주지만, 지난해말부터 지속적으로 주식을 처분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는 애플 주가 하락 탓으로 보이는데, 애플은 지난주말 449.73달러의 종가를 기록하며 올들어서만 15% 추락했다.
최근 대노프 매니저는 “애플의 이익마진이 줄어들고 있고 삼성전자(005930) 등 주요 경쟁자들과의 경쟁이 격화되고 있다는 점에 대해 투자자들이 우려를 표시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피델리티에서 현재 1000억달러 이상의 자금을 운용하고 이는 대노프 매니저는 지난해말부터 애플 주식을 지속적으로 줄여왔지만, 아직도 애플 주가는 상대적으로 싼 편이며 애플의 현금 창출 능력에 대해 기대감을 가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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