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이데일리 이정훈 특파원] 유럽 최대 자동차 메이커인 폭스바겐가 안방인 유로존 판매 부진에 올 1분기(1~3월) 부진한 이익을 내고 말았다. 매출액도 줄었다. 다만 연간 실적 전망치는 그대로 유지했다.
폭스바겐은 24일(현지시간) 지난 1분기중 세전 이익이 23억4000만유로(30억달러)를 기록해 전년동기의 31억7000만달러보다 26%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다만 이는 시장 예상치에는 부합하는 수준이었다.
또한 순이익도 전년동기대비 38% 줄어든 19억5000만유로에 그쳤다. 같은 기간 매출액 역시 전년동기대비 1.6% 감소한 466억유로를 기록했다.
이같은 실적 부진은 최근 20년만에 가장 저조한 수준을 기록하고 있는 유로존 자동차 수요로 판매가 급감한 탓이다.
다만 폭스바겐은 중국 등의 견조한 판매 증가를 등에 업고 올 연간 순이익이 작년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는 기존 전망은 고수했다. 실제 올들어 1~2월중 판매 감소세를 보이던 폭스바겐은 3월 들어 중국과 북미에서의 판매 증가 덕에 0.2% 증가세로 돌아서며 회복을 보이고 있다.
실적 발표 이후 폭스바겐 주가는 1.2% 상승하고 있다. 올들어서만 폭스바겐 주가는 12% 하락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