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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티 재미없네” 1박 2만원 제주 게하 묵고 ‘5000만원’ 요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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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소영 기자I 2025.12.04 09:56:06

게하 파티에 참여해 정치적 발언
불편함 호소한 손님들 떠나자 “재미없다”
다음 날 환불 요구한 뒤 “피해보상 해달라”

[이데일리 강소영 기자] 제주공항 근처 게스트하우스에서 파티에 참여했던 남성 손님이 환불을 요구한 뒤 또 다시 정신적 위자료 5000만 원을 요구한 사실이 알려졌다.

(사진=JTBC 사건반장 캡처)
게스트하우스 사장 A씨는 3일 JTBC ‘사건반장’을 통해 1박 2만 원으로 운영되는 가성비 숙소를 운영 중이라고 밝혔다. 이곳에선 희망자에 한해 참가비 5000원을 내고 각자 음식을 준비해 먹는 ‘포틀럭 파티’를 밤마다 진행하고 있었다.

지난 24일 오후 15명이 넘는 손님이 파티에 참여했고, 이 자리에는 남성 B씨도 참여했다. B씨는 이 파티에서 과도한 자기 자랑과 정치적 발언을 이어갔다고 한다. B씨는 이 자리에서 “코 고는 사람은 때릴 거다”, “현금을 수천만 원씩 가지고 다닌다” 등의 발언을 하고 “전라도 XX들은 다 죽여버려야 한다” 등 발언을 서슴없이 했다.

그러자 주변 손님들이 A씨에 불편함을 호소했고 A씨가 “혼자만 얘기하지 말고 다른 사람에게도 말할 기회를 달라”고 타이르자 B씨는 “제가 말이 좀 많다. 고치겠다”고 수긍하면서도 개선되지 않았다.

결국 다른 손님들이 하나둘 자리를 떠나기 시작하자 B씨도 “재미없다”며 혼자 술을 마시러 나갔다. 그런데 이후 B씨는 A씨에 전화를 걸어 “거기서 자지도 씻지도 않고 나왔는데 환불이 가능하냐”면서 “(제가) 돈은 많다”고 언급했다.

이에 A씨는 파티 당시 B씨가 언급한 발언들을 설명하자 B씨는 “술을 많이 먹었다”고 둘러댔고 A씨는 “당시 B씨가 맥주 2~3캔만 마셔 취해 보이지 않았다”고 전했다.

(사진=JTBC 사건반장 캡처)
일을 더 크게 만들고 싶지 않았던 A씨는 B씨에 숙박비 2만 원을 환불해줬다. 그런데 이틀 후 다시 전화가 와선 “파티비와 아이스크림값은 왜 환불하지 않느냐”며 소비자원에 고발하겠다는 협박성 발언를 이어갔고, 그러다 A씨에 “두 유 스피크 잉글리시? 유 노우?(Do you speak English? You know?)”, “XX. 사람을 X신 만드냐”며 욕설과 조롱까지 했다.

또한 B씨는 파티 당시 아이스크림을 스태프 추천으로 주문했는데, 이를 강제 구매라고 주장하며 비용과 함께 정신적 위자료 5000만원을 3일 내 송금하라는 내용증명을 보내기도 했다. A씨가 이를 무시하자 B씨는 다시 전화를 걸어 “왜 일을 크게 만드냐”, “나한테 이러면 본인만 힘들어진다”고 압박했다.

A씨는 “숙박비 환불을 요구한 손님은 있어도, 이렇게 한 손님은 처음이다. 이해할 수가 없다”며 “B씨가 위치를 알고 있어 혹시 해코지를 할까 두려워 잠시 영업을 쉬어야 할지 고민”이라고 전했다.

현재 A씨는 B씨에 대한 고소장을 경찰에 제출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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