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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씨는 지난해 1월 졸업한 B양이 고등학교에 진학했음에도 계속해서 전화를 걸고 문자 메시지를 보내는 등 연락을 이어갔다.
A씨는 B양에게 본인이 성소수자임을 밝히고 개인 고민을 토로하거나 울며 “너에게 더 의지해도 될까?”, “더 특별하게 생각해도 될까?” 등의 말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4월 B양으로부터 이 같은 내용을 전달받은 가족들은 “선생님이 힘들어서 그랬을 것”이라고 타이르며 A씨에게 연락을 중단하라고 조언했지만, 6개월 뒤 이들이 교제까지 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 경악했다.
이후 가족들은 A씨를 직접 만나 “더 이상 연락하지 말아달라”고 거듭 요청했지만, A씨가 이를 무시하자 결국 지난해 11월 시교육청과 해당 학교를 찾아가 민원을 제기했다.
B양의 가족은 “연락이 두절되거나 친구 집에서 자고 오겠다고 하는 일이 잦았는데 알고 보니 A씨가 연락해 만나는 것이었다”며 “오히려 ‘뭐가 문제냐’는 식의 교사 대응에 교육당국이라도 문제해결에 나서주길 바랐지만, 당시 학교 측은 A씨의 결근을 이유로 제대로 된 조사를 진행하지 않았고 결과를 통보받은 것도 없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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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씨는 지난해부터 다른 중학교에서 근무를 이어오다 현재 병가를 내고 출근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당시 B양 가족에게 민원 접수 절차를 안내하고, 학교 상담을 거쳐 A씨를 다른 학교로 보냈다”며 “감사관실 주도로 당시 대응이 적절했는지 등 자세한 경위를 파악하고, 경찰에도 수사 의뢰를 요청했다”고 밝혔다.
한편 지난 18일 TJB 대전방송에 따르면 평소 SNS를 통해 학생들과 활발히 소통해온 A씨는 소통 과정에서 첫 번째 피해 학생과 사적으로 연락을 하게 됐고 서로 성 소수자임을 알게 됐다.
이후 A교사는 해당 학생과 손을 잡거나 포옹하는 등 부적절한 신체 접촉을 이어갔으며, 지난 2022년에는 두 번째 피해 학생과도 여러 차례 학교 밖에서 데이트를 가지며 부적절한 관계를 맺어온 것으로 드러났다.
피해 학생들은 “(A교사로부터) 이별을 통보 받고 큰 상실감을 느꼈다”며 “더 이상 자신들과 같은 피해자가 나오지 않길 바라는 마음에 용기를 냈다. A교사가 제대로 된 처벌을 받았으면 좋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