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북한은 우리와 마찬가지로 2018년 4·27 판문점 선언에 따라 최소 30여곳에 달하는 대남 확성기를 없앤 바 있다. 북한도 대남 방송을 다시 시작한다면 남북이 동시에 확성기를 통해 심리전을 수행할 가능성이 있다.
반면 전날 접경지역에서 틀었던 대북 확성기를 이날은 가동 않기로 결정했다.
합참은 이날 국방부 출입기자단 대상 공지를 통해 “대북 확성기 방송은 현재까지 실시하지 않았고, 오늘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며 “북한이 비열한 행위를 할 경우에는 즉시라도 방송할 준비는 돼 있다”고 밝혔다.
우리 군은 김 부부장의 발언이 정제된 톤이라며 예상보다 낮은 수위라고 평가했다. 확성기 대응사격 등 강력한 메시지가 담길 것이라고 예상했지만 실제 이날 담화에선 이같은 내용이 포함되지 않았다는 것이다.
군 관계자는 “어제 담화는 오랜만에 대북 확성기 방송의 위력을 경험한 북한이 현 대치 정국에서 한 발자국 물러나는 모양새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