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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이태원참사유가족협의회는 지난 2월 4일 이태원 참사 100일 추모대회를 열며 서울광장에 시민 합동 분향소를 기습 설치한 바 있다. 서울시는 이를 불법 건축물로 판단하고 두 차례에 걸쳐 자진철거 계고장을 전달하는 등 유가족협의회 측과 갈등을 빚기도 했다.
이에 대해 오 시장은 “(광장에 설치된 이태원 분향소는) 불법적으로 설치된 설치물인 것도 분명한 사실”이라면서도 “다만 고통을 겪으신 분들이 자제분들을 보내는 마지막 의례로 생각하고 있는 만큼 그 부분에 대해서는 서울시민께서 인내심을 더 발휘할 여지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운을 뗐다.
이어 “핼러윈 참사 1주기가 두 달여 정도 다가왔다”며 “적어도 1주기까지는 기다려 드려야 하는 게 아닌가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유가족협의회와) 끊임없이 대화를 시도하고 있다”며 “물론 대화가 쉽지는 않지만 그럼에도 대화를 추구하고 있고 문을 두드리고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