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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칠승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법원 판결을 조롱하고 강서구민과 국민을 우롱하는 윤석열 대통령과 김 전 구청장의 후안무치한 만행에 분노한다”며 이 같이 밝혔다.
권 대변인은 “김 전 구청장은 공무상 비밀을 누설한 범법자다. 법원의 판결 앞에 변명의 여지는 없다”며 “법원 판결을 전면 부정한 윤 대통령의 사면권 폭주가 김 전 구청장의 뻔뻔한 재출마 길을 열어줬다”고 성토했다.
그는 “(범법으로) 보궐선거를 초래해 국민 혈세를 낭비하고 구정 공백으로 혼란을 불러온 당사자가 뻔뻔하게 다시 구청장이 되겠다니 가당키나 한가”라고 반문했다.
권 대변인은 “김 전 구청장은 야당을 비방하며 구정 공백이 없이 일하겠다는 뻔뻔한 출사표를 내놨다”며 “구정 공백을 만든 당사자가 누구인데 야당을 걸어 넘어지나. 윤석열정권 사람들은 책임 떠넘기기가 변명의 만능키라고 여기나”라고 비판했다.
이어 윤 대통령을 향해 “김 전 구청장의 재출마를 돕는 이유가 대체 무엇인가”라며 “그토록 목 놓아 법치를 외쳤던 것이 부끄럽지도 않나”고 따져물었다.
권 대변인은 국민의힘을 향해서도 “대통령이 점찍어놓은 ‘윤심 후보’, 김 전 구청장에게 다시 공천을 줄 것인지 답하라”고 요구했다.
문재인정부 청와대 반부패비서관실 특별감찰반원 근무 시 공무상 비밀을 누설한 혐의로 기소된 김 전 구청장은 1·2심에 이어 지난 5월 대법원에서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이 확정돼 구청장직을 상실했다.
유죄 확정 판결 이후 석 달 만인 지난 14일 윤석열 대통령은 전격적으로 광복절 특사로 김 전 구청장을 사면·복권했다. 김 전 대통령은 사면·복권 4일 만인 18일 강서구청장 예비후보로 등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