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조씨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김 의원이 “고발사주의 실체는 없다”고 한 발언을 담은 기사를 첨부하면서 “김웅 의원, 인생이 이제는 불쌍한 지경까지 이르렀군요. 뉘우치면 기회가 다시 또 오지만 스스로를 나락으로 떠미는 모습에 연민까지 느껴진다”고 쓴소리를 뱉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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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그는 페이스북 캡처 자료에 대해 언급하면서 “제게 왔던 페이스북 캡처 자료는 매우 특정성이 있다. 좋아요 숫자나 캡처 시간, 그리고 가로에 들어가는 글자량이라던지, 이 특정성 있는, 미접수된 증거물들이 같은 피고소인, 다른 사건에서 검찰 측 증거로 제시가 된다”고 주장했다.
끝으로 조씨는 “증거 돌려막기가 있었던 정황이다. 곧 또 내용들을 공개할 생각”이라고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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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오전 9시 45분경 정부과천청사 공수처로 공개 출석한 김 의원은 취재진과 만나 “고발 사주란 것은 실체가 전혀 없는 것”이라며 “녹취록에 윤 전 총장이 언급됐다고 해서 그가 배후라는 것은 억지”라고 밝혔다.
또 고발장을 누구에게, 어떻게 전달받았는지 “기억이 안 난다”고 기존의 입장을 고수하면서 “당시 제가 받았던 많은 제보와 마찬가지로 제보자와 경위에 대해선 정확히 기억하지 못한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지난해 4월 미래통합당(현 국민의힘) 소속 국회의원 후보였을 당시 손 검사로부터 유시민 전 노무현재단 이사장과 최강욱·황희석 당시 열린민주당 비례대표 국회의원 후보 등에 대한 고발장을 전달받아 조씨에게 고발을 지시했다는 의혹을 받는다.
특히 최근 MBC ‘PD수첩’을 통해 김 의원이 조씨에게 고발장 접수를 지시했을 당시 녹취록이 공개됐는데, 윤 전 총장의 이름이 언급돼 파문이 일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