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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 CIO는 지난 2018년 취임 당시 첫 내부 출신으로 주목받았다. 지난 2011년부터 2013년까지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에서 해외증권실장과 주식운용실장을 지낸 뒤 교보악사자산운용 CEO, BNK금융지주 사장을 거쳐 국민연금으로 돌아왔다. 내부 출신인 만큼 취임 이후 조직 안정화에 기여했다는 평가다.
실적의 가늠자인 수익률도 우수했다. 국민연금은 지난 2019년 역대 최고인 11.31%의 수익률을 냈고, 지난해에는 코로나19 팬데믹 속에서도 9.70%의 높은 수익률을 달성했다. 지난해 기금운용본부는 지난해 설립 이래 처음으로 모든 자산군에서 벤치마크를 웃도는 실적을 거뒀다.
국민연금은 “투자 다변화 정책 이행을 위한 사전적 위험관리 강화를 비롯해, 조직 및 인프라 개편·확충, 대체투자 프로세스 개선 등 운용 역량 강화에 힘썼다”며 “또한 폭 넓은 해외 네트워크를 활용하여 APG, 알리안츠와 같은 글로벌 연기금·운용사와의 전략적 파트너십을 구축함으로써 해외 우량 투자처 발굴 저변을 확대하는 등 장기적 운용 성과 제고를 위한 다양한 노력을 기울여 왔다”고 설명했다.
이번에 추가 연장된 임기를 무사히 마친다면 안 CIO는 역대 가장 오래 재직한 기금운용본부장이 된다. 앞선 국민연금 CIO들 가운데선 조국진 전 CIO, 이찬우 전 CIO 두 명만 3년 임기를 마치는 데 성공했다. 안 CIO 직전의 강면욱 전 CIO는 2년의 임기도 마치지 못하고 물러난 바 있다.
김용진 국민연금공단 이사장은 “안효준 CIO는 국민연금의 기금운용역량 강화를 위하여 부서 간 소통 및 협력을 활성화하는 한편, 글로벌 경쟁력 향상을 강조하는 리더십을 발휘해 조직이 안정적으로 탈바꿈하는데 기여했다”면서 “국민연금기금이사도 해외 연기금 CIO처럼 역량을 인정받으면 장기 재직할 수 있다는 선례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안효준 CIO는 재연임에 대해 “초심을 잃지 않고 기대에 부응할 수 있도록, 장기적인 안목을 갖고 국민연금기금의 안정적인 운용 체계 구축 및 선진적 운용 시스템 마련에 노력하겠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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