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이명철 기자] 코스닥시장이 외국인의 매수세 확대에 힘입어 상승했다. 기관도 순매수 기조를 유지하며 힘을 보태 700선도 눈앞에 뒀다. 뚜렷한 상승·하락 재료가 없는 가운데 바이오·제약이 상승세를 주도했다.
31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코스닥지수는 전일대비 0.92%(6.39포인트) 오른 698.45로 장을 마쳤다. 이는 종가 기준 지난 16일(701.46)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장 초반 상승 출발한 후 오름폭을 점차 확대해나갔다. 오후 2시(현지시간) 현재 중국 상하지종합지수가 3% 가까운 상승폭을 기록 중이고 일본 니케이지수가 1% 가까이 상승 마감하는 등 아시아증시 호조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전날 64억원어치를 팔았던 외국인은 970억원을 순매수하며 지수 상승세를 이끌었다. 프로그램매매 비차익거래를 통해서만 395억원이 유입됐다. 순매수 금액으로는 3월29일(1165억원) 이후 최대치다. 기관은 2억원으로 소폭 순매수에 그쳤지만 최근 8거래일 연속 매수세를 유지했다. 개인은 927억원을 순매도했다. 프로그램매매는 차익과 비차익을 합쳐 343억원 순매수를 기록했다.
업종별로는 섬유·의류, 종이·목재 등을 제외하고 대부분 상승했다. 통신서비스가 3.25% 올라 오름폭이 가장 컸고 금융(2.98%), 의료·정밀기기(1.92%) 등도 크게 올랐다. 이어 금속, 기타제조, 제약, 화학, 건설, 제조 등 순이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들은 대체로 상승했다. 대장주인 셀트리온(068270)과 셀트리온제약(068760)을 비롯해 제넥신(095700), 뉴트리바이오텍(222040), 바디텍메드(206640), 디오(039840), 동국제약(086450), 대화제약(067080), 동서(026960) 등 바이오·제약업체들의 상승폭이 컸다. 반도체업체인 에스에프에이(056190), 리노공업(058470), 서울반도체(046890), 이오테크닉스(039030) 등도 평균 상승폭을 웃돌았다. 반면 6거래일만에 거래가 재개된 코데즈컴바인(047770)은 5% 이상 떨어졌다. 원익IPS(240810), 에머슨퍼시픽(025980), 솔브레인(036830) 등도 하락했다.
개별종목별로는 코디에스(080530)가 화장품업체를 인수키로 했다는 소식에 급등했으며 자화사인 코디엠(224060)은 상한가를 기록했다. 미세먼지 규제 강화 수혜감이 반영된 나노(187790), 3D 센서카메라 모듈링 기술이 부각된 나무가(190510) 등도 크게 올랐다. 일반 공모방식으로 10억원 규모 유상증자를 결정한 금성테크(058370), 전환사채 발행 납입일이 지연된 휴림스(051980), 최대주주 특별관계자 지분 처분 소식이 나온 동방선기(099410) 등은 급락했다.
이날 코스닥시장 거래량은 6억6293만6000주, 거래대금 3조162억3500만원을 기록했다. 상승한 종목은 상한가 1개를 포함해 662개에 달했다. 하락한 종목은 387개였으며 하한가는 없었다. 96개 종목은 보합에 머물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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