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정태선 기자] 한국과 홍콩의 항공자유화협정 1년 만에 저비용항공사(LCC)의 약진이 두드러지고 있다.
애경그룹 계열의 국내 최대 LCC 제주항공이 인천~홍콩 노선 취항관련, 홍콩 항공자유화 1주년을 맞아 수송실적을 분석한 결과, 올해 1월부터 8월까지 인천~홍콩 노선의 LCC 수송분담률은 17.7%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인천~홍콩 노선 LCC 수송분담률 8.2%에서 무려 9.5%P 증가한 수치로 2배 이상 늘었다.
지난 2012년 같은 기간 인천~홍콩 노선 전체수송객 수 155만3000여명(이하 환승여객 포함) 중 LCC가 15만2000여명을 수송해 9.8%의 분담률이었지만, 작년에는 161만명 중 13만2000명을 수송해 분담률이 8.2%로 줄었다. 하지만 항공자유화 이후인 올해에는 203만2000명 중 35만9000명으로 크게 늘어 17.7%를 기록했다.
특히 전체이용객 수는 인천~홍콩 노선 항공자유화 이후 1년 만에 26.2% 증가했는데 LCC 이용객 수는 무려 172.0% 늘었다.
이 같은 급격한 증가세는 한국과 홍콩 간의 항공자유화 이후 국내외 LCC들의 공격적인 신규취항과 증편이 주요 요인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국적 LCC 가운데 국가대표 격인 제주항공은 기존 주7회 운항하던 인천~홍콩 노선에 지난 6월부터 야간편 주5 회를 추가하고, 7월부터는 야간편 주 2회를 더 늘려 10월 현재 오전편 주7회, 야간편 주7회 등 하루 2회, 주14회를 운항하고 있다.
또 작년 12월 이스타항공이 주7회 스케줄로 새롭게 취항했으며, 올해 3월30일부터 홍콩익스프레스가 주7회 운항을 시작했다.
10월 현재 인천~홍콩 노선을 운항하는 10개 항공사(주148회) 가운데 LCC는 제주항공, 진에어, 이스타항공, 홍콩익스프레스 등 4개 항공사로 제주항공 주14회, 진에어, 이스타항공 각각 주7회, 홍콩익스프레스 주14회 등 총 42회를 운항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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