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태현 기자] 미국 제너럴일렉트릭(GE)이 헬리콥터 임대까지 사업 범위를 확대하고 있다. 제트기에 국한됐던 항공기 임대사업을 헬기까지 확대하겠다는 뜻이다.
GE 금융계열사 GE캐피털은 마일스톤항공그룹을 인수하기 위해 협상을 진행 중이라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인수가격은 25억달러(약 2조6800억원)을 넘을 것으로 추산된다.
GE 캐피털이 인수를 추진중인 마일스톤은 헬리콥터 임대시장에서 세계 1위를 달리고 있다.
마일스톤은 2010년 제트기 임대업체 네트제츠 설립자 리처드 산툴리가 공동투자해 탄생했다. 현재 22억달러 어치 헬기를 보유하고 있으며 추가로 30억달러 상당을 주문해 놓은 상황이다.
마일스톤은 일반 탑승용부터 석유굴착 플랫폼용, 재난구조용 등 다양한 목적의 헬기와 이를 조종할 수 있는 조종사를 임대해 주고 있다.
GE캐피털은 1600대 이상 제트기를 보유하고 있으며 이를 임대하고 보관하는 사업을 하고 있지만 헬기는 취급하지 않았다. 그러나 최근 매출이 크게 줄어들면서 사업 다각화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GE캐피털 제트기 임대사업의 지난해 매출은 8억9600만달러로 2012년 매출(12억달러)보다 25.3% 가까이 줄어들었다. 제트기 임대사업 자산 규모는 459억달러로 GE캐피털 전체 사업에서 약 9%로 크진 않지만 구조조정 과정에서 없어서는 안될 핵심 사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