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톡스, 보톡스 성장전선 이상무?

김대웅 기자I 2014.04.02 18:39:18

경쟁심화·성장둔화 우려 등으로 최근 주가 하락
증권가 "밸류에이션 매력 상승 중..저가매수의 기회"

[이데일리 김대웅 기자] 셀트리온과 함께 바이오 업종 내 양대산맥으로 꼽히는 메디톡스가 최근 주가 하락세와 함께 기로에 섰다. 매출 둔화 우려와 분기 최대실적 전망 등이 충돌하며 주가 변동성도 커졌다. 증권가는 대체로 최근 주가 하락은 오히려 저가매수의 기회라는 반응이다.

2일 메디톡스는 전일 대비 5.88% 급등한 15만3000원을 기록했다. 닷새 만에 반등에 성공하며 15만원을 회복했다.

그간 승승장구하던 메디톡스는 최근 주력 보톡스 제품인 메디톡신의 성장성 둔화에 대한 우려가 고개를 들며 주가가 하락세를 이어왔다. 지난달 10일 고점 대비 10% 넘게 빠진 상태다. 올 초 1조원대로 불어났던 시가총액도 현재 8000억원대로 줄어들었다.

경쟁사의 제품 상용화도 투자심리를 위축시켰다. 최근 종근당과 대웅제약 등이 경쟁 보툴리눔 독소의약품의 상용화로 내수시장의 경쟁이 심화됐기 때문이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대체로 기우에 불과하다는 반응이다. 오히려 견조한 펀더멘털이 유지되고 있다며 적극적인 매수를 권하고 있다.

기존 메디톡신의 가격 경쟁력이 충분히 있고 편의성을 대폭 개선시킨 차세대 메디톡신(이노톡스)의 출시도 2분기에 가시화될 예정이기 때문에 성장세가 지속될 것이란 분석이다.

김지현 키움증권 연구원은 “1분기에 알러간사와의 차세대 보툴리눔독소 의약품 관련 글로벌 판권 제휴에 따른 대규모 계약금 유입돼 외형과 이익이 급증한다”며 “작년말 차세대 보툴리눔독소의약품이 국내 시판허가를 받아 4월부터 국내 출시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언급했다.

메디톡스는 지난해 9월 보톡스 원개발사인 알러간과 체결한 3898억원 규모의 차세대 보톡스 기술수출 계약을 체결하며 세간의 주목을 받았다. 이때부터 주가 상승세도 더욱 가파르게 전개됐다. 올 1월 본계약 체결에 따라 계약금 689억원이 1분기에 들어올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현재 메디톡스의 주가가 앨러간 대상 기술 수출계약을 반영하지 않고 있다며 단기 주가 하락을 매수 기회로 활용하라는 진단도 나오고 있다.

이승호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1분기 사상 최대 수준의 분기 실적이 예상되고, 2분기 계절적 준성수기 진입 및 신제품 출시도 기대된다”며 “현재 주가는 올해 PER 9.5배 수준에 불과해 50% 이상의 상승 여력이 있다”고 진단했다.

주요 뉴스

ⓒ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상업적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