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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분포' 큰기러기도 AI감염(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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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영재 기자I 2014.01.22 18:00:00

방역당국, 확산 가능성에 긴장
철새 개체수·소재지 파악 안돼

[이데일리 문영재 기자]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에 감염된 가창오리떼가 발견된 전북 고창 동림저수지에서 또 다른 철새인 큰기러기가 AI에 감염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전북 고창 동림저수지 이외에 군산 금강호에서도 가창오리 사체가 발견됐다. 일부 지역에 서식하는 가창오리와는 달리 큰기러기는 전국에 걸쳐 분포하고 있어 고병원성 확진 땐 AI가 전국으로 확산될 것이란 우려가 더욱 커지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동림저수지에서 수거된 큰기러기 사체를 정밀 검사한 결과 가창오리와 같은 고병원성 AI(H5N8형)가 검출됐다고 22일 밝혔다.

큰기러기가 가창오리와 서식지가 같고, 다른 지역에서 아직 폐사체가 발견되지 않은 점을 들어 가창오리에서 감염됐을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권재한 농식품부 축산정책국장은 “철새의 이동 경로를 파악하려고 노력하고 있지만, 모든 철새를 대상으로 일자·시간대별로 완벽하게 이동 경로를 예측하는 데는 아직 한계가 있다”고 말했다.

◇ 가창오리·큰기러기 개체 수·소재파악 못해

AI 발생 7일째를 맞으면서 AI 감염 철새가 가창오리에서 큰기러기 등으로 옮겨지고 있지만, 방역 당국은 개체 수는 물론 철새 소재파악도 제대로 못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종률 환경부 생물다양성과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큰기러기는 전국적으로 분포해 월동하고 있다”며 “개체 수는 전문가가 파악 중”이라고 말했다.

김 과장은 “지난 21일부터 서해안 일대 철새의 군락지인 금강호와 동림저수지, 영암호, 영산호 주변에서 정확한 철새 개체 수를 파악하고 있다”며 “오는 23일이면 결과가 나올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결국 현재 개체 수와 소재를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는 얘기다.

전문가들은 큰기러기의 고병원성 AI 여부가 확인되지 않았지만, 가창오리에 국한됐던 AI 감염 철새의 종류가 앞으로 늘어나면 AI 감염 위험성이 더 커질 것으로 예상했다.

이와 관련 농림축산검역본부 관계자는 “큰기러기는 개체 수는 작지만, 여러 곳으로 갈 수 있기 때문에 이런 부분까지 고려해 예찰 활동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 AI 확진 농가 8곳으로 늘어..30개 농장 41만 마리 살처분

주요 철새도래지 가운데 하나인 금강호에서도 물닭 1마리와 가창오리 3마리의 사체가 수거돼 정밀 검사한 결과, H5N8형 AI에 감염된 것으로 나타났다.

AI에 감염 확진 농가도 늘고 있다. 22일 오전 현재 AI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된 농가는 8곳이며 감염 여부를 검사 중인 농가는 6곳으로 집계됐다.

권 국장은 “지난 21일 첫 AI 발생 농가에서 19㎞ 떨어진 고창군 해리면 농장에서 AI 감염 의심 신고가 들어온 이후 현재까지 방역망 밖에서 추가적인 AI 감염 의심 신고는 들어오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현재까지 살처분 대상은 고창·부안 등 30개 농장에서 사육 중인 41만 마리에 달한다. 이 가운데 오리는 32만7000마리, 닭은 8만3000마리다. 농식품부는 AI 발생 농가에 지급되는 살처분 보상금은 43억9000만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했다.

◇ 야생철새 검사현황(자료: 농림축산검역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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