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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 변호사는 “얼마 전 장 의원이 공적 방송에서 확인되지 않은 김 여사 관련 ‘어떤 남성과의 사적 메시지’를 들먹이며 ‘은밀한 관계의 구체적 내용은 사실 모른다’라는 거의 광기 수준의 황당무계한 소리를 배설했는데, 공당의 법사위원이 ‘소문은 있으나 내용은 모른다’는 식의 저급한 발언을 공개석상에서 내뱉는 것, 이것이야말로 ‘정치적 음해’의 전형이요, 국민을 우롱하는 선동의 언어가 아닐까 한다”고 비판했다.
이어 “국민 보기 부끄럽지 않은가, 정말 묻고 싶다”라고 덧붙였다.
유 변호사는 “더 심각한 문제는 이 발언이 특검 수사 내용을 전제로 한다는 점”이라고 짚었다.
그는 “압수수색 과정에서 확보했다는 디지털 포렌식 자료의 존재와 내용을 국회의원이 방송에서 매우 구체적으로 언급했다. 이는 명백히 수사기밀 누설이자 특검과의 ‘내통’ 의혹으로 비화될 사안”이라며 “특검이 언론과 국회의원에게 수사 정보를 흘리고 의원은 이를 정치적 공격 도구로 소비하는 구조, 이것이야말로 사법의 정치화이며 수사의 도덕적 파탄”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장경태는 이미 과거에도 김 여사를 향한 근거 없는 음해성 발언으로 여러 차례 논란을 빚어왔다. 그때마다 ‘정치적 해석’이라며 물러섰지만 이번 발언은 수준이 다르다”며 “한 여성을 향한 인격적 모욕이자 검증되지 않은 사생활 추측을 ‘공적 정보’인 양 포장한 악의적 언론 플레이”라고 맹비난했다.
유 변호사는 “특검 또한 자유로울 수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장 의원이 언급한 ‘압수수색에서 확보된 500여 개의 문자 메시지’, 이 정보가 어디에서 흘러나왔는지 반드시 규명해야 한다. 수사기관이 특정 정치세력과 결탁해 피의사실을 유포했다면 그것은 사법의 본분을 저버린 중대 범죄”라고 했다.
또 “이 문자 메시지라는 것도 실상은 주식정보를 상대방이 전달하는 것과 매우 보통의 여러 인간관계 중 하나에 불과한 정도이며 특검은 그 중 일부만 꼬투리 잡아 불을 지피는 중”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민중기 특별검사팀은 김 여사에게 건진법사 전성배 씨를 소개한 것으로 알려진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 주포 이모 씨의 신병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씨는 2010년 도이치모터스 주가 조작과 관련해 ‘1차 작전 시기’ 주포로 알려진 인물로, 김 여사는 당시 이 씨에게 한 증권사 계좌를 맡긴 것으로 알려졌다.
이 씨가 주가 조작과 관련해 범죄 혐의점이 있다고 판단한 특검팀은 지난달 압수수색에 나섰으나 이 씨가 현장에서 달아나면서 공개수배 등 신병 확보 방안을 검토 중이다.
국회 법사위원인 장 의원은 전날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서 진행자가 ‘이 씨에 대해서 제보가 들어왔나?’라고 묻자 “저희에게 온 제보는 아닌데 여러 정보를 교환하는 과정에서 (들어왔다)”고 답했다.
장 의원은 “이분(이 씨) 관련돼선 수사가 진행이 안 된 측면도 있다”며 “김건희 씨 휴대전화를 포렌식 하는 과정에서 (이 씨가) 나온 거잖나. 그런데 이 씨와 관련돼서 상당히 은밀한 관계로 보이는 글들이 대량 발견됐다는 정보가 있긴 하다”라고 말했다.
다만 장 의원은 “은밀한 관계? 내용을 알고 있나?”라는 진행자 질문에 “구체적으로 듣진 못했다”라고 했다.
장 의원은 “이 씨가 물론 사생활과 관련돼 있지만, 사실상 도이치모터스 주가 조작 과정에서 상당히 역할을 했던 사람이고 실제 왜 이렇게까지 역할을 했나라는 생각이 들었을 때 김건희 씨와 이 씨가 아주 밀접한 관계가 아니고선 그렇게까지 노력할 의미가 없었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