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극단은 민간 극단과의 상생을 도모하며 관객에게 더 많은 작품 관람 기회를 제공하고자 올해부터 ‘기획초청 Pick크닉’을 선보인다. 작품을 올리는 민간 극단에는 공연 제작비와 명동예술극장 공연장 제반 시설 및 무대 사용 기회를 제공한다.
국립극단 박정희 예술감독은 “공연은 아무리 잘 만들어도 관객을 만나지 못하면 그 생명력을 잃는다”며 “뛰어난 작품들이 잠시 반짝였다 사라지지 않도록 더 많은 관객 앞에서, 그리고 더 많은 무대 위에서 계속 숨 쉴 수 있도록 해주는 것이 국립극단의 역할이라는 생각”이라고 밝혔다.
‘기획초청 Pick크닉’의 시작을 알릴 작품으로는 ‘통속소설이 머 어때서?!’, ‘배소고지 이야기; 기억의 연못’, ‘노인과 바다’ 등 3편을 선정했다.
‘통속소설이 머 어때서?!’는 1930년대 인기를 끈 소설가 김말봉의 생애와 그의 소설들을 만담 형식으로 풀어내는 음악극이다. 8월 18일부터 25일까지 공연한다.
‘배소고지 이야기; 기억의 연못’은 한국전쟁 당시 전북 임실군 옥정호 인근 배소고지에서 벌어진 양민 학살 생존자 200여 명의 구술기록을 토대로 창작한 작품이다. 8월 31일부터 9월 8일까지 관객과 만난다.
‘노인과 바다’는 국가무형유산 판소리 이수자인 소리꾼 이자람이 펼치는 공연이다. 이자람은 9월 13~14일 양일간 무대에 올라 어니스트 헤밍웨이의 ‘노인과 바다’를 재창작한 동명의 판소리로 관객의 이목을 사로잡을 예정이다.
명동예술극장에서 펼쳐지는 ‘기획초청 Pick크닉’ 공연 예매는 이달 22일부터 국립극단과 인터파크 홈페이지를 통해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