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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담팀 구성과 함께 펀드 결성은 순항 중이다. 최근 300억원 규모 ESG 펀드 출자자 모집을 완료해 이르면 이달 말 결성을 앞두고 있다. 올 1월 한국성장금융투자운용이 주관하는 IBK혁신솔루션3호 펀드 출자사업에서 ESG 분야 위탁운용사(GP)로 선정된 데 따른 것으로 성장금융을 비롯해 우리은행 등이 출자하며, 한재만 부사장이 대표펀드매니저를 맡는다.
대형 VC들도 LP 모집 인력을 늘리고 있다. 지난해 기준 AUM 1위인 한국투자파트너스는 기존 분리됐던 출자사업 제안서 작성과 LP 영업 조직을 합치고 사후관리팀은 별도 빼는 방식으로 지난해 말 조직 개편을 단행해 펀드기획팀을 꾸렸다. 펀드기획팀에는 20년간 펀드레이징을 맡아온 김용재 전무와 최근 채용한 해외 펀드 담당 1명을 등 인력만 5명이 포진해있다. 국내외 펀드 결성을 위한 LP 모집·관리업무를 담당한다.
AUM 1조원을 넘긴 인터베스트도 올 초 기획실을 신설하고 한국벤처투자 출신 현근아 이사에게 조직을 맡기며 펀드 전략 수립 역량을 끌어올렸다. 이밖에 소프트뱅크벤처스와 KB인베스트먼트도 전담 조직을 뒀다.
◇“가능한 다 끌어모아라”
저마다 펀드 전담 조직을 별도로 꾸리는 이유는 글로벌 금리인상에 스태그플레이션 경고등까지 켜지면서 자금줄을 쥔 LP들이 모험자본 투자 비중을 줄이는 탓이다. 기존에도 대표가 출자자 모집을 전담하는 하우스들의 경우 펀드 대형화로 대표 업무가 가중되면서 아예 조직을 꾸려 분담하는 경우가 적지 않았다. 다만 최근에는 시장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출자금 비중을 줄이는 방향으로 자금 운용 계획을 재정립하는 기관출자자들이 급증하자, 펀딩 인력의 역할이 더욱 중시되는 분위기다.
대형 VC 업계 한 관계자는 “금리인상이 본격화하기 전 펀딩을 어느정도 마무리했기에 다행이지 지금 같은 상황에선 정말 힘들 것”이라며 “작년까지만 해도 목표 결성액을 채울 만큼만 출자자들을 모집해두고 추가로 늘어나면 멀티클로징을 하자는 분위기였으나, 지금은 어떻게 될지 모르니 모든 LP들과 다 접촉해보자는 식으로 바뀌었다”고 전했다. 이어 “대기업과 중소·중견기업 등 민간 출자자 모집은 물론, 해외 펀드를 결성해 출자자의 국가 범위를 확대하는 방식으로 돌파구를 마련하고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