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옥연 정보보호학회장 취임…"양자보안 정책 전파"

김국배 기자I 2021.12.30 15:35:15

1월 1일자 차기 학회장 취임
'암호 보안' 전문가
"양자 보안 패러다임 가시화, 5G·6G 환경서 필수 기술"
"정보보호 인력 양성 구심점 역할"

[이데일리 김국배 기자] “양자 보안은 5세대 이동통신(5G), 6G 환경에서 필수 기술로 부각되고 있습니다.”

내년 한국정보보호학회장으로 취임하는 이옥연 국민대 정보보안암호수학교 교수는 30일 본지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했다. 올해 수석부회장을 맡은 그는 류재철 회장의 후임으로 내년 1월 1일 차기(27대) 협회장 자리에 오른다. 임기는 1년이다.

이옥연 국민대학교 정보보안암호수학과(정보보안연구소장) 교수 (사진=이데일리 DB)


1966년생인 이 교수는 ‘암호 보안’ 전문가로 평가된다. 고려대학교 대학원에서 수학과 암호학을 전공하고, 미국 켄터키대학에서 수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이후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정보보호 기반 연구팀장으로 2년간 일하다 2001년부터 현재까지 국민대 교수로 재직 중이다. 10년 넘게 국민대 정보보안연구소장도 맡고 있다. 한국암호포럼 의장으로 자문 활동도 하고 있다.

이 교수는 “올해 양자역학에 기반한 양자 보안이 새로운 정보보호의 패러다임으로 더욱 가시화될 것”이라며 “이런 기술과 시장의 트렌드 변화에 맞춰 학회가 핵심적인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했다. 40여년 전 RSA 암호가 등장하며 시작된 정보보안 기술의 패러다임이 바뀌고 있다는 것이다.

그는 “학회가 운영하고 있는 양자보안연구회 활동을 증대시키고, 다양한 학술 행사를 통해 양자 보안 수요가 늘어나고 있는 산업 분야에 양자 보안 적용을 위한 정책을 전파하는 것이 목표”라고 했다. 공공기관 등이 양자 보안을 적용하는데 필요한 정책을 마련하는데 기여하겠다는 것이다.

현재 양자 보안 분야는 양자컴퓨팅, 양자키분배, 양자내성암호, 양자난수발생기 등 4가지로 분류되고 있다. 올해는 각 분야마다 기술 개발 뿐 아니라 상용화, 정책 등 구체적인 결과물이 쏟아질 것으로 그는 예상하고 있다.

그는 “정보보호 인력 양성을 위한 구심점 역할을 하겠다”고도 했다. 국내외 정보보호 시장·정책 발전 동향을 파악해 교육, 세미나 등에 반영하고, 외부 인력 양성 사업도 수행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한국정보보호산업협회과 더욱 긴밀히 협력할 계획이다.

이 교수는 “정보보호를 필요로 하는 분야가 무한정 넓어지고 있다”며 “국내 보안업계가 새로운 기술·정책 변화를 주도할 수 있는 최고의 역량을 갖춘 인력과 함께 기술, 제품을 지속적으로 확보할 수 있도록 협력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1990년 12월에 설립된 학회는 국내에서 가장 오래된 정보보호 분야 학회다. 현재 7000여명의 회원과 80여 곳의 기관·회원사를 보유하고 있으며, 30개 연구회를 두고 있다.

주요 뉴스

ⓒ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상업적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