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변화 대응하는 식물 신호전달 단백질 29종 찾았다

박태진 기자I 2017.01.05 12:00:48

국립생태원, 십자화과 식물 애기장대에서 발견
연구진 22종 첫 발견..국제학술지에 게재
기후변화 취약종 적응·보전 연구에 활용 계획

△국립생태원은 십자화과 식물 애기장대에서 기후변화 위험요소에 대응하는 식물세포 신호전달 유전자 물질인 인산화 단백질 29종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에 참여한 박형철 박사가 애기장대를 대상으로 실험하고 있는 모습.(사진=국립생태원 제공)
[이데일리 박태진 기자] 환경부 산하 국립생태원은 십자화과 식물 ‘애기장대’에서 기후변화 위험요소에 대응하는 식물세포 신호전달 유전자 물질인 인산화 단백질 29종을 발견했다고 5일 밝혔다.

이번 발견은 국립생태원이 기후변화와 관련한 다양한 유용 유전자를 확보하고 식물의 기후변화 적응력 향상을 위한 완화기반을 마련하고자 진행한 ‘기후변화에 의한 생물 적응 현상 연구’를 통해 이뤄졌다.

이번 연구에는 박형철 국립생태원 생태보전연구실 박사와 정우식 경상대 교수팀이 공동으로 참여했다. 연구진은 생애주기가 비교적 짧고 전체 유전자 정보가 이미 확보된 ‘애기장대’를 활용해 고염(고농도 소금), 병원균, 상처 등 급격한 기후변화에 의한 다양한 위험요인을 적용해 유전자를 발현시켜 인산화 단백질 29종을 분리하는데 성공했다.

연구진은 이번에 발견한 인산화 단백질 29종을 분석한 결과 7종의 인산화 단백질은 최근 독일 연구진들에 의해 밝혀낸 종이며, 나머지 22종은 이번에 세계에서 처음으로 발견된 것이라고 강조했다.

연구진은 이번 연구 결과 논문을 생명과학분야 국제학술지인 ‘플랜트 바이오 테크놀러지 리포트’(Plant Biotechnology Reports) 2016년 12월호에 게재했다.

국립생태원은 이번 연구에서 발견된 인산화 단백질 29종을 분리하고 기능 규명을 통해 구상나무 등 기후변화 취약종 적응과 보전을 위한 유전학적인 연구에 활용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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