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이달 말쯤 예정됐던 SPP조선해양과 성동조선해양에 대한 채권단 자금지원이 당초 예상보다 다소 미뤄질 전망이다.
31일 금융권에 따르면 성동조선에 대한 4200억원 규모 신규자금지원 및 SPP조선에 대한 4850억원 규모 자금지원안에 대해 채권단 의결이 미뤄지면서 자금지원안 최종 의결이 이르면 내달 초로 연기됐다.
자금지원안에 대한 회신 기일인 이날 현재까지 주요 채권은행인 농협은행, 우리은행, 무역보험공사 등은 성동조선 주채권은행인 수출입은행으로 의결서를 통보하지 않은 상태다.
국민,농협,신한은행 등 주요 시중은행이 반대매수청구권을 행사해 자금지원 의결에 한 차례 난항을 겪었던 SPP조선에 대해서도 수출입은행, 우리은행 등 주요 채권단들은 내부 의결을 매듭짓지 못한 상태다.
채권단 한 관계자는 “당초 이번달 말일인 이날쯤 자금집행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했었으나 경남기업 법정관리가 터지면서 채권단들이 정신이 없는 상황”이라며 “겹쳐 있는 곳들이 많아 각 채권기관마다 내부 의결을 거치는 과정이 길어지고 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또 다른 채권단 관계자는 “성동조선 자금지원은 SPP조선에 대한 자금지원안과 같은선상에서 결론내야 하기 때문에 SPP조선해양 자금지원이 결정된 다음에 결론이 내려질 것”이라고 전했다. SPP조선 자금지원 의결 무역보험공사는 이날, 수출입은행은 내주 초 의결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성동조선 채권단의 채권 비율은 수출입은행 51.40%, 무역보험공사 20.39%, 우리은행 17.01%, 농협 5.99% 등이다.
SPP조선의 주채권은행인 우리은행은 4850억원 규모의 추가 자금 지원안에 반대 의사를 표시한 국민·농협·스탠다드차타드·외환·신한은행을 제외하고 남은 채권은행 4곳(우리·수출입·무보·서울보증보험/의결권 66%)이 추가자금지원을 결정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