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당·청 소통강화"…野 "유례없는 잘못된 인사"(종합)

문영재 기자I 2015.02.27 15:58:57
[이데일리 문영재 강신우 기자] 27일 신임 청와대 비서실장에 이병기 국정원장이 임명된 데 대해 여당은 청와대를 안정적으로 이끌어갈 인사로 평가하며 기대를 나타냈지만, 야당은 사상 유례없는 잘못된 인사라고 혹평했다.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는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 비서실장은) 청와대에서 오래 근무한 경험이 있고 국정원장을 맡아 역할 잘 해왔기 때문에 잘하리라 기대한다”고 말했다.

권은희 새누리당 대변인도 “(이 비서실장이) 대통령을 잘 알고 청와대를 잘 아는 분”이라며 “신임 비서실장은 외교와 정무경험이 풍부한 정보통으로, ‘왕(王) 실장’으로 군림하는 것이 아니라 업무지향형 실무비서실장으로 청와대를 안정적으로 이끌어 나갈 것”이라고 평가했다.

청와대 정무특보단에 새누리당 주호영 윤상현 김재원 의원이 임명된 데 대해 새누리당은 “국회와의 소통 강화에 힘쓰겠다는 대통령의 의지로 읽힌다”며 “당에 중요한 역할을 했던 사람들이기 때문에 당·정·청 간 가교역할을 충분히 잘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그러나 야당은 이 비서실장 임명에 대해 “사상 유례없이 잘못되고 숨 막히는 회전문 인사”라며 강력히 비판했다.

김영록 새정치민주연합 수석대변인은 “음지에서 일하는 정보기관의 수장을 국정운영의 중심인 청와대 비서실장에 임명한 것은 사상 유례없는 잘못된 인사”라며 “인사혁신을 통해 국정운영 기조를 바꾸라는 국민의 요구를 거부한 불통 인사이자 국민 소통과 거리가 먼 숨 막히는 회전문 인사”라고 지적했다.

그는 “소통과 국민 통합에 매진해야 할 비서실장에 현직 국정원장을 임명, 정보정치와 공안정치의 망령이 되살아나지 않을까 걱정스럽다”며 “특보단 인사도 국민의 목소리를 직언할 인사로 구성되길 기대했지만 ‘친박 친위부대’가 대거 포진돼 매우 유감스럽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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