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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최대 공상은행, 우선주 팔아 13조원 자본확충

이정훈 기자I 2014.07.25 22:45:48

국내외서 8억주 처분..800억위안 재원 마련
중국은행-농업은행 등도 우선주 처분계획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중국 최대 국영상업은행인 공상은행(ICBC)이 중국과 해외에서 우선주를 매각해 최대 800억위안(약 13조2700억원)에 이르는 자본을 확충하기로 했다.

블룸버그통신은 25일(현지시간) 중국 상하이증권거래소에 게재된 공시 내용을 인용, 공상은행이 사적거래를 통해 중국 본토에서 4억5000만주 규모의 우선주를, 역외에서 3억5000만주의 우선주를 각각 처분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사회는 이미 이를 승인했다.

이렇게 확보한 800억위안으로는 부족한 자본을 확충하는데 쓸 계획이다. 앞서 지난해 중국 금융당국은 중국내 4대 국영은행들에 대해 보다 엄격한 자본 규제를 부과한 바 있다. 당시 미즈호증권은 이로 인해 중국 4대 은행들이 2019년까지 총 870억달러의 자본을 추가로 마련해야할 것이라고 전망한 바 있다.

이 때문에 지난주에도 중국 2위 보험사인 평안보험그룹 자회사인 평안은행이 우선주와 보통주를 팔아 최대 300억위안의 자본을 추가로 확충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보다 앞서 중국은행(BOC)과 중국 농업은행도 우선주를 팔아 총 3000억위안 정도의 자본금 확충 재원을 마련하기로 했었다.

중국 당국은 지난 4월 실시한 중국 대형 은행들에 대한 스트레스 테스트(자본건전성 조사)에서 만약 부실여신이 5배로 치솟을 경우 이들 중국내 시스템상으로 중요한 은행들의 국제결제은행(BIS) 자기자본비율이 10.5%까지 떨어질 것으로 추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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