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형 제네시스 美 가격 공개‥왜 한국보다 1400만원 싸지?

장순원 기자I 2014.04.03 15:58:44

신형 제네시스 3만8천달러~5만1500달러 책정
3.8ℓ 기준 국내가격 1400만원 비싸
세제·기본 편의사양 고려 시 국내모델 더 싸

[이데일리 장순원 기자] 현대자동차(005380)가 이달 중 미국 시장에 투입되는 신형 제네시스의 가격을 공개하고 본격적인 마케팅에 돌입했다.

2일(현지시각) 현대자동차 미국법인(HMA)에 따르면 신형 제네시스의 미국 내 가격은 3.8ℓ 후륜구동(RWD) 모델이 3만8000달러(약 4030만 원), 3.8ℓ 4륜구동(AWD) 모델이 4만500달러(약 4286만 원), 5.0ℓ 후륜구동(RWD) 모델이 5만1500달러(약 4500만 원)로 책정됐다. 현재 판매 중인 기존 모델에 비해 2800~4100달러 정도 높은 수준이다.

현대차가 신형 제네시스를 미국 시장에 출시하며 경쟁차로 꼽은 벤츠의 E클래스나 BMW 5시리즈의 가격에 비교하면 약 1만 달러 정도 낮은 수준이지만, 일본차 렉서스나 포드 링컨 등의 차종과 비교했을 때는 비슷하거나 다소 높게 책정된 수준이다. 특히 주력 모델 가격이 고급차의 기준으로 통하는 4만 달러를 넘는다는 점에서 ‘제값받기’를 통해 외형을 키우기 보다 브랜드 가치를 끌어올리고 한편으로는 수익성을 높이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국내가격과 미국 판매가격을 비교하면 3800cc급 ‘G380 익스클루시브’를 기준으로 한국 모델이 1400여만원 비싸다. 현대차 측은 한국과 미국은 세제나 기본사양이 달라 가격 착시가 생긴 것이라고 설명했다. 미국과 달리 한국 모델은 차값에 18.6%의 세금이 포함돼 세금을 제외하면 610만원 가량 차이가 발생한다. 여기에 주행 정보를 차량 앞유리에 투영해 주는 ‘헤드업 디스플레이’와 ‘어라운드뷰 모니터’를 포함해 한국 모델에 기본적용된 편의사양들의 가치는 약 800만원 정도인데 미국 모델은 40여만원에 불과하다.

현대차 관계자는 “국내 모델은 고급사양을 기본화한 반면 북미 모델은 현지 시장 가격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사양을 최소화했다”며 “세금과 적용 사양들을 모두 제외하고 비교하면 한국 모델의 가격이 미국보다 140여만원 싸다”고 강조했다.

현대차 신형 제네시스, 현대차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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