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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올해 삼성 주식 5조 순취득…대기업 오너일가 중 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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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재민 기자I 2026.10.28 08:4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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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스코어, 오너일가 222명 지분 변동 조사
삼성물산·삼성전자 지분 총 4조9524억원 취득
홍라희 8조600억원 처분…61% 이재용에 이전
미성년 오너일가 30명, 올해 주식 575억원 취득

[이데일리 송재민 기자]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올해 약 5조원 규모의 삼성 계열사 주식을 순취득해 국내 대기업 오너일가 가운데 취득액이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모친인 홍라희 리움미술관 명예관장은 이 회장에게 삼성물산과 삼성전자 지분을 넘기면서 주식 순처분 규모 1위를 기록했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사진=뉴시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사진=뉴시스)
28일 기업데이터연구소 CEO스코어가 올해 지정된 공시대상기업집단 오너일가 가운데 지분 변동이 확인된 222명을 조사한 결과, 이 회장의 올해 주식 순취득액은 4조9524억원으로 집계됐다. 조사는 올해 1월부터 지난 22일까지 제출된 공시를 기준으로 이뤄졌으며, 연내 완료 예정인 증여·매매와 공개매수 계획도 포함했다.

이 회장은 지난 1월 홍 명예관장으로부터 삼성물산 주식 180만8577주를 증여받았다. 당시 종가 기준 4431억원 규모다. 이달에는 홍 명예관장이 보유한 삼성전자 주식 766만7100주를 1조9206억원에 장외 매수했다. 다음 달 12일에는 삼성전자 주식 1115만8000주를 추가로 증여받을 예정이다. 공시일 종가를 적용한 예정 증여액은 2조5887억원이다.

이 회장에 이어 정기선 HD현대 회장이 5978억원으로 주식 순취득액 2위를 기록했다. 정 회장은 지난달 부친인 정몽준 아산재단 이사장으로부터 HD현대 주식 280만주를 증여받았다. 이동섭 일진글로벌 회장은 친족이 보유한 일진 지분 25%를 4741억원에 매입했고, 방준혁 넷마블 의장은 넷마블과 코웨이 주식을 총 3841억원어치 사들였다.

정경선 현대해상 부사장은 다음 달 부친 정몽윤 회장으로부터 2412억원 상당의 현대해상 주식을 증여받을 예정이다. 김동선 한화M&S 사장은 공개매수를 통해 최대 2096억원 규모의 한화M&S 주식을 취득할 계획이다. 구형모 LX MDI 대표도 부친 구본준 LX그룹 회장으로부터 두 차례에 걸쳐 797억원 상당의 LX홀딩스 주식을 증여받았다.

(사진=CEO스코어)
(사진=CEO스코어)
올해 주식 순처분액이 가장 큰 오너일가는 홍 명예관장으로 총 8조600억원을 기록했다. 이 가운데 이 회장에게 증여 또는 매도했거나 이전할 예정인 삼성물산·삼성전자 주식은 4조9524억원으로 전체 처분액의 61.4%를 차지했다. 홍 명예관장은 지난 4월에도 삼성전자 보통주와 우선주 약 3조1070억원어치를 매각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순처분액 9391억원으로 뒤를 이었다. 최 회장은 오는 11~12월 보유 중인 SK㈜ 주식 약 9440억원어치를 매각할 예정이다. 정몽준 이사장과 방시혁 하이브 의장도 각각 5978억원, 2563억원 상당의 보유 주식을 증여했다.

(사진=CEO스코어)
(사진=CEO스코어)
부모·조부모 세대에서 자녀·손자 세대로 증여나 매매를 통해 지분이 이전된 기업집단은 삼성과 HD현대, 한진, OCI, 아모레퍼시픽, 현대해상, LS, 효성, LX, 한솔 등 11곳으로 조사됐다.

20세 미만 오너일가 30명이 올해 취득한 주식은 총 574억8000만원이었다. 구동휘 LS MnM 대표의 아들인 구건모 군이 145억2000만원으로 가장 많았다. 구 군은 E1 주식 약 6억원어치를 매입하고 조부인 구자열 LS 이사회 의장으로부터 약 139억원 상당의 주식을 증여받았다. 효성그룹 조재현 군이 133억원, KCC그룹 정연선 군이 86억8000만원으로 뒤를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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