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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문턱 털진드기 주의보…쯔쯔가무시증 조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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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치영 기자I 2026.08.26 09:4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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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서 매년 환자 3000~6000명 발생
털진드기 10월 중순 늘어 11월 초 정점
야외활동 땐 긴 옷…귀가 후 바로 샤워

[이데일리 안치영 기자] 가을철을 앞두고 야외활동 때 털진드기에 물리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쯔쯔가무시증 환자는 털진드기 활동이 늘어나는 10~11월에 집중된다.

털진드기 유충 해부현미경(왼쪽)과 형광현미경 사진(사진=질병관리청)
털진드기 유충 해부현미경(왼쪽)과 형광현미경 사진(사진=질병관리청)
26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쯔쯔가무시증은 쯔쯔가무시균을 보유한 털진드기 유충에 물려 감염되는 질환이다. 국내에서는 매년 약 3000~6000명의 환자가 발생한다. 털진드기 유충의 활동이 늘어나는 10월과 11월에 환자 발생이 집중된다.

지난해 감시 결과를 보면 털진드기는 10월 중순부터 증가하기 시작해 11월 초 가장 많이 발생했다. 쯔쯔가무시증 환자는 털진드기가 늘어난 뒤 1~3주의 시차를 두고 증가하는 양상을 보였다. 주요 매개종인 활순털진드기도 과거 남부지역을 중심으로 분포했지만 2020년 이후 전국적으로 분포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여름철 산란된 알에서 부화한 털진드기 유충은 초가을부터 나타나기 시작한다. 이후 가을철 기온 변화와 함께 발생밀도가 높아진다. 이 시기는 농작업과 추수, 단풍철 야외활동이 늘어나는 때와 겹쳐 털진드기와 접촉할 가능성도 커진다.

털진드기에 물려 감염되면 일반적으로 10일 이내 발열과 두통, 오한, 발진, 림프절 종대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물린 자리에 검은 딱지 모양의 가피가 생기는 것이 주요 특징이다. 감염 초기에 적절한 항생제 치료를 받으면 비교적 쉽게 회복할 수 있지만 감기몸살로 착각해 치료 시기를 놓칠 수 있다.

예방을 위해서는 풀밭에 오래 머무르지 않는 것이 좋다. 야외활동 때는 긴팔·긴바지와 목이 긴 양말, 장갑 등을 착용해 피부 노출을 줄이고 진드기 기피제를 사용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귀가한 뒤에는 곧바로 옷을 털어 세탁하고 샤워하면서 몸에 검은 딱지 등 물린 흔적이 있는지도 살펴야 한다. 털진드기 유충은 크기가 0.3㎜ 이하로 육안으로 확인하기 어렵다.

질병청은 이날부터 12월 16일까지 16주간 전국 18개 지점에서 털진드기 발생 감시에 들어갔다. 논과 밭, 초지, 수로 등 야외활동 과정에서 털진드기와 접촉할 가능성이 높은 곳을 중심으로 발생밀도와 종별 분포를 조사한다. 감시 결과는 매주 질병청 감염병포털의 ‘감염병 매개체 감시 주간 소식지’를 통해 공개한다.

임승관 질병청장은 “가을철 농작업 및 야외활동 시 긴팔·긴바지와 장갑 등 피부 노출을 줄이는 옷을 착용하고, 귀가 후에는 즉시 샤워하고 착용한 옷을 세탁하는 등 예방수칙을 철저히 준수해 주시길 당부드린다”며 “야외활동 후 털진드기에 물린 것으로 의심되는 가피가 확인되거나 발열·발진 등의 증상이 10일 이내 나타나는 경우에는 신속하게 의료기관을 방문해 진료를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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