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의원은 이날 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 출연해 도봉구 상황을 이같이 전했다. 도봉구는 최근 서울 부동산 급상승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하락한 지역 중 하나다.
그는 “(지역구 내 재건축단지 추진위원장들이)정말 화가 많이 나셨다. 자기네들이 30년, 40년 재건축 기다리고 있는, 사실상 재건축 재개발을 완전히 막아놓는 정책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분들은)투기나 어떤 시세차익을 노리고자 하는 게 아니라, 오래된 아파트단지이다 보니 ‘죽기 전에 이 동네에서 좋은 집에서 살아보고 싶다’ 이런 마음으로 재건축 열심히 해 보려고 했던 것”이라며 “(10·15대책으로)다 막아버렸다”고 말했다.
아울러 김 의원은 서울 아파트 억제 풍선효과로 오피스텔로 옮겨갔다고도 전했다.
그는 “부동산에 가보니까 사장님들이 ‘대책 발표 나고 나서 오피스텔 월세를 30만 원씩 올려서 매물을 내놨다’고 한다”며 “전세나 월세가 이제 앞으로 폭등할 거라는 얘기를 다 하신다. 그러면 누가 피해를 보겠나, 당연히 대학생 20대, 30대, 그리고 아이를 둔 엄마들”이라고 부연했다.
또 김 의원은 송파구 호가 40억원 아파트를 소유했으면서도 ‘빚 없이 집사는 세상을 만들겠다’고 말한 김병기 민주당 원내대표를 겨냥해 “시장을 이기는 정부는 없다”며 “그러니까 지금 무슨 배짱으로 이런 이야기들을 민주당에서 하는지 모르겠다”고 했다.
또 “다 집 사려고 알뜰살뜰하는데, (부동산 대책으로)알뜰살뜰 모아도 집을 살 수 없는 구조를 만들어놓고 ‘나(김병기 원내대표)는 알뜰살뜰 이미 샀어’라는 이야기로 하니까 굉장히 모욕적으로 들렸다”고도 했다.
아울러 김 의원은 “민주당이 이건 (내년 지방선거에서)서울을 포기한 거라고 생각한다”며 “그렇지 않고서야 이 정도 무모한 정책을 내놓을 리가 없다”고 했다.
그는 “첫 번째로 부동산정책은 뭘 하려고 하지 말고 이런 이상한 걸 안 하는 게 훨씬 더 중요하다”며 “공급대책을 마련하고 이런 식의 강압적인 규제, 주거사다리를 끊는 방식을 하면 안 된다. 오히려 집을 살 수 있도록 더 도와주고, 실거주자들에 대한 대출들을 늘릴 생각을 해야 한다”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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