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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정지’ 엄마 살려낸 9세 아이…“7분 동안 심폐소생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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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혜미 기자I 2025.04.18 14:07:07

1월 쓰러진 엄마 심폐소생술로 살린 정군
원인은 급성심근경색…골든타임은 4분
“엄마가 쓰러져 무서웠는데 그래도 침착했다”

[이데일리 권혜미 기자] 경기 부천시에서 학교에서 배운 대로 쓰러진 어머니에게 심폐소생술(CPR)을 실시해 생명을 구한 정태운 군(10)의 사연이 알려졌다.

경기도소방재난본부에 따르면 지난 1월 8일 부천시에 위치한 한 주택에서 정군의 어머니 A씨가 갑자기 의식을 잃고 쓰러졌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원인은 급성 심근경색이었다.

사진=tvN '유퀴즈' 캡처
급성 심근경색은 누구에게나 찾아올 수 있는 병으로, 골든타임 4분 안에 심폐소생술을 해야 생존 확률이 높아진다.

정군은 소방 구급대원이 도착하기 전까지 학교에서 배운 것을 토대로 CPR을 실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장에 도착한 119구급대원은 A씨가 의식을 되찾도록 상태를 확인하고 자동심장충격기(AED) 등을 사용해 호흡과 맥박을 회복한 뒤 병원 이송했다. A씨는 같은 달 14일 무사히 퇴원했다.

부천소방서는 정군이 다니는 부원초등학교를 방문, 그에게 심폐소생술 유공 부천소방서장 상장을 전달했다.

자난 16일 tvN ‘유 퀴즈 온 더 블록’에서는 정군이 직접 출연해 그날의 일에 대해 밝혔다.

정군은 “대화하다가 갑자기 엄마가 있는 주방에서 쿵 소리가 났다. 엄마가 거품 물고 누워 있었다”며 긴박했던 당시를 떠올렸다. 이어 “그 이후에는 숨 쉬는지 확인하고 119에 신고한 뒤, 119가 올 때까지 심폐소생술 했다”고 설명했다.

사진=경기도소방재난본부 제공
당시 정군과 통화한 구급대원은 “태운 군과 통화했을 때 흥분해 톤이 높아지고 목소리는 커졌지만 환자가 심정지 상태라는 걸 확실하게 알려줬다”고 했다.

9살 때까지 총 4차례 심폐소생술 교육을 받았다고 한 정군은 “엄마가 쓰러져 있어서 너무 무섭기도 했는데 그래도 침착하게 했다. 어린이집에서도 (심폐소생술을) 배웠고 태권도장, 학교에서 배웠다”고 밝혔다.

정군의 신고 후 구급대원이 도착하기까지 걸린 시간은 7분으로, 그동안 정군은 홀로 힘겹게 심폐소생술을 시행해 어머니를 살려냈다.

모친 A씨는 깨어났던 순간에 대해 “아들이 ‘엄마 나 알아봐?’ 하더라. ‘하나밖에 없는 아들을 왜 몰라. 안다’고 하니까 닭똥 같은 눈물을 흘리면서 ‘알아보면 됐어, 의식 찾았으니까’라더라”고 당시를 떠올렸다.

그러면서 “간호사들이 닷새 만에 깨어났다고 하더라. ‘예전에 좋은 일 많이 하셨나 봐요’라고 하면서 ‘아들 때문에 살았다’ 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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