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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골드만삭스는 향후 12개월 내 미국 경기 침체 가능성을 기존 20%에서 35%로 상향 조정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으로 인한 무역 전쟁 격화 가능성과 소비자 및 기업 심리 악화를 반영한 결과였는데, 약 1주일 만에 경기 침체 가능성이 확대된 것이다.
당시
앞서 지난 3일 JP모건체이스의 브루스 카스만 미국 수석 이코노미스트도 투자자 노트에서 “올해 세계 경제 침체 확률이 40%에서 60%로 높아졌다”고 봤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를 1968년 이래 가계와 기업에 대한 최대 규모의 세금 인상이라고 표현하면서 “보복, 미국 기업의 심리 위축, 공급망 붕괴 등을 통해 이번 세금 인상의 영향이 확대될 것”이라고 했다.
또 “발표된 정책들이 전면적으로 시행되면 우리의 전망에 반영되지 않은 상당한 거시 경제적 충격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면서 “이러한 정책들이 지속된다면 올해 미국 경제와 아마도 세계 경제를 경기침체에 빠뜨릴 가능성이 크다는 점을 강조한다”고 부연했다.
지난 2일 트럼프 대통령의 상호관세 발표 이후인 3~4일 양일간 전 세계 증시는 폭락했다. 뉴욕증시의 경우 지난 이틀간 대형주 벤치마크 역할을 하는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가 10.5%,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이 11.4% 하락했다. 이틀간 증발한 시가총액만 5조 4000억 달러(약 7900조원)에 달한다.
한편 전날 스콧 베센트 재무장관은 NBC와 인터뷰에서 관세 정책으로 인한 주가 폭락 등 각종 여파를 일축하면서 “트럼프 행정부는 번영을 위한 장기적 경제 기반을 구축하고 있다”고 말했다. 같은 날 하워드 러트닉 미국 상무장관 또한 CBS 방송과 인터뷰에서 오는 9일로 예정된 미국의 무역 상대국에 대한 상호관세 부과와 관련해 협상을 위해 상호관세 부과를 연기하거나 유예할 가능성이 없다고 못박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