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de:068h
device:
close_button
X

골드만삭스, 美경기침체 가능성 35→45%로 또 상향 조정

김윤지 기자I 2025.04.07 14:27:01

향후 12개월내 美침체 가능성 45%
"금융 여건 급격한 긴축에 불확실성 증가"
JP모건도 세계 침체 가능성 60%로 상향

[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글로벌 투자은행(IB) 골드만삭스가 향후 12개월 내 미국 경기 침체 가능성을 45%로 상향 조정했다.

뉴욕증권거래소.(사진=AFP)
7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골드만삭스는 지난 5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10% 기본관세 부과 이후 글로벌 무역 전쟁에 대한 두려움이 시장을 장악함에 따라 향후 12개월 내 미국 경기 침체 가능성을 종전 35%에서 45%로 올려잡았다. 골드만삭스는 금융 여건이 급격히 긴축되고 정책 불확실성이 증가하면서 이전에 가정했던 것보다 더 많은 자본 지출이 억제될 수 있다고 본 것이다.

지난달 골드만삭스는 향후 12개월 내 미국 경기 침체 가능성을 기존 20%에서 35%로 상향 조정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으로 인한 무역 전쟁 격화 가능성과 소비자 및 기업 심리 악화를 반영한 결과였는데, 약 1주일 만에 경기 침체 가능성이 확대된 것이다.

당시

앞서 지난 3일 JP모건체이스의 브루스 카스만 미국 수석 이코노미스트도 투자자 노트에서 “올해 세계 경제 침체 확률이 40%에서 60%로 높아졌다”고 봤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를 1968년 이래 가계와 기업에 대한 최대 규모의 세금 인상이라고 표현하면서 “보복, 미국 기업의 심리 위축, 공급망 붕괴 등을 통해 이번 세금 인상의 영향이 확대될 것”이라고 했다.

또 “발표된 정책들이 전면적으로 시행되면 우리의 전망에 반영되지 않은 상당한 거시 경제적 충격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면서 “이러한 정책들이 지속된다면 올해 미국 경제와 아마도 세계 경제를 경기침체에 빠뜨릴 가능성이 크다는 점을 강조한다”고 부연했다.

지난 2일 트럼프 대통령의 상호관세 발표 이후인 3~4일 양일간 전 세계 증시는 폭락했다. 뉴욕증시의 경우 지난 이틀간 대형주 벤치마크 역할을 하는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가 10.5%,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이 11.4% 하락했다. 이틀간 증발한 시가총액만 5조 4000억 달러(약 7900조원)에 달한다.

한편 전날 스콧 베센트 재무장관은 NBC와 인터뷰에서 관세 정책으로 인한 주가 폭락 등 각종 여파를 일축하면서 “트럼프 행정부는 번영을 위한 장기적 경제 기반을 구축하고 있다”고 말했다. 같은 날 하워드 러트닉 미국 상무장관 또한 CBS 방송과 인터뷰에서 오는 9일로 예정된 미국의 무역 상대국에 대한 상호관세 부과와 관련해 협상을 위해 상호관세 부과를 연기하거나 유예할 가능성이 없다고 못박았다.

주요 뉴스

ⓒ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상업적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