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러나는 이영 중기 장관 “‘시원섭섭’보다 ‘섭섭’하다”

김영환 기자I 2023.12.07 15:38:24

이영 장관, ‘로컬 페스타 with 라이콘’ 참석해 소회
“스타벅스·나이키, 모두 소상공인서 세계적 기업으로”
“라이콘이라는 용어, 대한민국서 시작돼 전 세계로 나아갈 것”

[이데일리 김영환 기자] 지난 4일 대통령실 개각으로 퇴임을 앞둔 이영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평생 할 수 있는 직업이 아니라는 건 알았지만 막상 떠나야 된다고 생각하니까 시원섭섭해야 되는데 솔직히 섭섭하다”고 말했다.

(사진=중소벤처기업부)
이 장관은 7일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디자인랩 3층 디자인홀과 1층 D숲에서 ‘로컬페스타 with 라이콘’ 행사에 참석해 “제가 개각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12월 한 달 동안 저는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이영이랑 헤어지는 시간”이라며 “그 시간을 제가 가질 수 있도록 공감과 위로가 필요하다”고 아쉬움을 드러냈다.

그러면서 “오늘 어쩌면 제가 장관으로서 여러분을 보는 건 마지막일 수 있다”라며 “라이콘, 로컬 페스타를 이 정도까지 서로 만들었다고 생각하니 너무 감사하다”라고 강조했다.

이번 행사는 라이콘으로 성장하고자 하는 기업가형 소상공인들을 위한 것. 라이콘은 유니콘을 지향하는 라이프스타일 & 로컬 분야 혁신기업을 뜻한다. 이 장관이 취임 이후 소상공인의 기업화를 위해 만든 사업이다.

이 장관은 “대한민국에서 소상공인을 바라보는 시각은 보호의 대상이지 육성의 대상은 아니라는 시각이 좀 팽배했던 것 같다”라며 “중기부가 25년 창업 지원을 하면서 유니콘 기업을 만든 다양한 프로그램을 소상공인으로 옮겨와 특화 육성을 하면 분명히 기업가형 소상공인은 나올 수 있다는 확신을 가졌다”고 라이콘을 만든 배경을 설명했다. 이어 “많은 분들이 스타벅스에 가서 커피를 마시고 나이키에서 신발을 신고 또 유럽의 명품 옷이나 가방, 구두를 사기 위해 줄을 선다”라며 “언급한 모든 브랜드는 모두 동네의 작은 상점이었거나 전통시장의 작은 가게였지만 지금은 세계적인 기업이 됐다”고 덧붙였다.

이 장관은 “유니콘이라는 용어는 실리콘밸리에서 왔지만 라이콘이라는 용어는 대한민국에서 시작이 돼서 전 세계로 나아갈 것”이라며 “라이콘이 정말 하늘로 펄펄 날 수 있도록 지원이 가능한 부분에서 제 역량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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