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기업평가는 HD현대중공업(A-)과 현대삼호중공업(BBB+) 무보증사채 신용등급 전망을 ‘안정적’에서 ‘긍정적’으로 각각 상향했다고 31일 밝혔다.
양호한 수주여건으로 인해 수주잔고가 양적·질적으로 개선됐다는 점이 가장 큰 이유다. 건조량 확대와 저선가 물량 축소로 매출이 늘어나고 수익성이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이다.
HD현대중공업은 HD한국조선해양(구 현대중공업(329180))에서 지난 2019년 6월 물적분할로 설립됐다. HD현대(267250) 그룹 주력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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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가 인상도 이어지면서 현재 LNG선과 대형 컨테이너선 선가는 선가 인상 전인 지난 2020년말 대비 약 40% 상승했다. 올해 발주량은 전년 대비로는 다소 줄어들 전망이다. 하지만 김종훈 책임연구원은 “주력인 LNG선과 친환경선박(이중·대체연료 추진선 등)에 대한 수요가 지속되고 있다”면서 “글로벌 대형 조선사들의 수주잔고 확충으로 공급이 제한되고 있어 당분간 적정 선가 하에 양호한 수주여건이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현대삼호중공업 역시 비슷한 전망을 내놨다. 건조량 확대와 저선가 물량 축소로 매출이 증가하고 수익성이 제고될 것이라는 의견이다.
HD현대중공업과 현대삼호중공업은 모두 코로나 팬데믹으로 수주여건이 악화한 가운데 강재가 등 원가가 급격히 상승하며 영업실적이 크게 저하됐지만 지난해 하반기부터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김 연구원은 “건조량 확대로 매출이 증가해 고정비 부담이 완화되고 있고 저선가 물량 비중도 감소 추세에 있다”면서 “올해 하반기로 갈수록 고선가 물량 건조 비중이 높아지며 본격적인 매출 증가와 수익성 제고 추세를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이어 “높은 인플레이션 압력으로 인한 인건비·외주비·강재가 등 추가적인 원가 상승 위험, 조선업계 인력공급 부족으로 인한 공정 부하 등이 수익성 개선을 제약할 수 있어 향후 원가 통제와 공정 안정화 여부를 중심으로 모니터링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