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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학년 대상 1학점짜리 ‘양궁’ 교양 과목 강좌 상세 정보 첨부 파일에 ‘강의계획서_양궁_기보배.hwp’라는 파일명이 올라왔다는 내용이었다. 강사 이름은 공란이었지만 학생들 사이에 기 씨가 강사일 것이란 소문이 빠르게 퍼졌다. 이에 학생들이 앞다퉈 수강신청 ‘전쟁’에 뛰어들면서 경쟁률이 순식간에 10대 1을 넘어섰다.
기 씨가 담당할 것으로 알려진 양궁 과목 강의는 금요일 오전 9시와 11시에 각각 수업이 예정돼 있으며 정원은 30~31명이다. 이 강의를, 본격 수강신청에 앞서 원하는 과목을 미리 저장해 두는 기능인 ‘장바구니’에 담은 학생은 각각 310명, 328명으로 10대 1이 넘는 경쟁률을 보였다.
수강신청 후 서울대 커뮤니티에는 ‘피켓팅(피가 튀길 정도로 치열한 티켓팅)’에 성공해 양궁 강의를 수강하게 된 학생들의 환호와 이 같은 경쟁률을 뚫지 못한 학생들의 아쉬움이 뒤섞였다.
학생들은 “기보배 효과 대단하다”, “안 그래도 인기가 많아 수강신청이 쉽지 않은 과목인데 기보배 선수가 담당해서 더 경쟁률이 세진 것 같다”, “기보배 양궁 과목 수강신청 성공했다” 등의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다만 서울대 측은 아직 해당 과목 강사가 확정되지 않았다는 입장인 것으로 전해졌다. 강사 인선은 이달 말께 확정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