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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은 A씨가 택시기사의 시신을 숨긴 아파트의 소유자가 A씨의 전 여자친구인 사실을 확인한 뒤 연락이 닿지 않는 전 여자친구의 행방을 추적해왔다.
경찰은 △A씨가 전 여자친구의 휴대전화를 소지하고 있는 점 △전 여자친구의 집에서 새로운 여자친구와 지내는 등 수상한 생활을 이어온 점을 파악해 전 여자친구의 범죄 피해 가능성을 집중 추궁했다.
결국 A씨는 경찰조사에서 “전 여자친구를 살해해 파주시의 하천 주변에 유기했다”고 자백했다.
A씨는 지난 8월 전 여자친구 B씨의 파주 아파트에서 흉기로 B씨를 살해하고 파주 공릉천변에 시신을 유기한 것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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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A씨는 지난 20일 오후 11시께 고양시의 도로에서 음주운전을 하다가 택시와 사고를 냈다.
이후 경찰신고 무마를 위해 A씨는 “합의금과 수리비를 많이 주겠다”며 사고 피해자인 택시기사 C씨를 파주에 있는 아파트로 데려온 뒤 둔기로 살해, 옷장에 숨진 C씨를 숨겨왔다.
A씨의 범행은 25일 오전 3시 30분쯤 “택시기사인 아버지(C씨)가 6일째 집에 들어오지 않고 있고 카카오톡 대화를 했는데 다른 사람이 답하는 것 같다”고 유족이 경찰에 신고하면서 드러나기 시작했다.
경찰은 A씨가 C씨를 살해한 이후 신용카드로 수천만원을 결제하고, 피해자 신용카드를 이용해 수천만원의 대출을 받은 정황을 포착했다. 사용금액 중에는 신고자인 현 여자친구에게 선물한 가방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대출과 결제 내역을 다 합쳐 검거 직전까지 불과 닷새 사이에 5000여만원을 편취한 것으로 추산된다. A씨는 현재 무직 상태로, 상당 기간 직업 없이 살아온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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