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7일 기준 서울 아파트값은 전주 대비 0.01% 하락했다. 부동산원 조사 기준 3주 연속 내림세다. 경기(-0.02%)와 인천(-0.02%)에서도 지난주에 이어 2주 내리 아파트값이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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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강북 지역 하락세는 더 뚜렷하다. 한강 이북 14개 구 중 용산구(0.00%)를 제외한 13곳에서 아파트값이 떨어졌다. 성북구(-0.05%)에서 낙폭이 가장 컸고 은평구(-0.04%)와 강북구(-0.02%), 노원구(-0.02) 등이 그 뒤를 이었다.
경인 지역에선 화성시(-0.11%)와 성남시 중원구(-0.09%), 인천 중구·동구(각 0.05%) 순으로 아파트값이 크게 하락했다. 경기 광주시(0.04%)와 파주시(0.03%), 안성시(0.02%) 등은 아직 상승을 유지했다.
비수도권에선 도(道) 지역에선 아파트값 상승(0.04%)이 이어졌지만 광역시 지역은 0.01% 내리며 하락 전환했다. 지역별로는 세종(-0.10%)에서 아파트값이 가장 크게 떨어진 것으로 조사됐다. 이어 대구(-0.07%)와 울산(-0.02%), 대전·전남(각 -0.01%) 순이었다.
부동산원은 한국은행이 기준금리 추가 인상을 예고하면서 매수 심리가 위축한 것으로 해석한다. 매수 심리가 위축하면서 12월 서울 아파트 매매량은 통계 조사 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전세 시장도 위축하고 있다. 이번 주 서울과 수도권(서울 포함) 아파트 전셋값은 각각 0.02% 하락했다. 서울에선 5개 권역 전역에서 아파트 전셋값이 빠지고 있다. 학군이 좋아 전세 인기 지역이던 양천구, 노원구, 강남구에서도 일제히 전세 시세가 0.03% 하락했다.
비수도권 아파트 전셋값은 지난주보다 0.01% 오르긴 했으나 오름폭은 0.01%포인트 줄었다.
기준 금리 인상 영향으로 전세 대출 부담이 늘면서 전세 수요도 줄고 있다는 게 부동산원 분석이다. 전문가들은 전셋값 하락이 이어지면 또 다른 매매 가격 하락 요인이 될 것이라고 지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