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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탄소년단 지민 한복 경매 취소돼..."상업적 오해 우려"

박지혜 기자I 2021.04.22 14:35:06
[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그룹 방탄소년단(BTS) 멤버 지민이 입은 한복 의상의 경매가 취소됐다.

고미술품 경매사 ‘마이아트옥션’은 22일 지민이 경복궁 근정전 앞에서 펼친 무대에서 입었던 한복을 오늘 출품할 예정이었지만 작가와 논의 끝에 취소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방탄소년단(BTS) 사진=빅히트 엔터테인먼트
마이아트옥션은 이날 홈페이지를 통해 “(한복 의상의) 위탁자인 김리을 디자이너는 한복정장을 제작한 시점부터 지금까지 5년에 걸쳐 협찬 위주의 활동을 한 바, 이번 경매를 통한 판매 시도가 첫 번째였던 만큼 자칫 상업적인 모습으로만 비춰지는 것에 큰 부담을 느꼈다”고 전했다.

이어 “본 작품을 착용했던 아티스트의 세계적인 위상에 이러한 상업적인 활동이 조금이라도 누가 되는 것을 염려했다”며 “이러한 이유로 경매 출품에 대해 마이아트옥션과 함께 재고했으며, 당사도 고심 끝에 그 뜻을 같이해 출품을 취소하기로 결정했다”고 했다.

다만 마이아트옥션은 예정대로 이날부터 오는 28일까지 프리뷰 전시장에서 ‘Lot53.김리을-한복정장’을 관람할 수 있다고 알렸다.

그러면서 “이번 특별 전시를 통해 국내외 대중들에게 전통문화의 예술적 가치를 알리려는 당사의 노력은 헛되지 않을 것이며, 이러한 노력이 토대가 되어 머지 않은 시점에 좋은 결실로 이어지길 기대한다”고 했다.

또 “우리 한복의 아름다움을 널리 알리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어려운 결정을 내린 김리을 디자이너에게 큰 응원과 격려를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방탄소년단(BTS) 멤버 지민 (사진=유튜브 채널 ‘더 투나잇 쇼 스타링 지미 팰론’)
지민의 한복은 지난해 9월 미국 토크쇼 ‘지미 팰런쇼’에서 방송된 경복궁 근정전 무대에서 입은 것으로, 시작 가 500만 원에 출품할 계획이었다.

한편, 지난해 1월 미국 줄리앙 옥션의 자선경매에 나온 방탄소년단의 마이크는 8만3200달러(약 9700만원)에 낙찰됐다. 방탄소년단이 2017년부터 2019년까지 ‘러브 유어셀프’ 투어 때 사용한 것으로, 멤버들의 자필 사인이 있다.

또 지난 1월 31일 방탄소년단이 자선 경매에 내놓은 ‘다이너마이트’ 뮤직비디오 의상은 16만2500달러(약 1억8000만원)에 낙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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