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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내년 총선 출마를 선언하며 정계 복귀를 알린 이 전 총리는 19일 오전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 인터뷰를 가졌다. 이 전 총리는 대법원 심리 끝에 최종 무죄 판결을 받은 성완종 리스트 연루 의혹에 대해 “언론사와 검사를 상대로 소송을 진행 중”이라며 떳떳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사회자는 이 전 총리에게 “성완종 리스트 무죄를 받기는 하셨지만 그 리스트에 분명 이름이 있었기 때문에 세간에서는 여전히 의심스러운 눈초리를 거두지 않다. 또 정치인으로서는 이게 일종의 약점, 꼬리표처럼 계속 따라다닐 수 있다”며 이 전 총리에게 관련 사건에 대한 생각을 물었다.
이 전 총리는 “무죄 판결 받으면 정치인들 보통 그 문제를 덮으려 한다. 다시 거론되는 걸 원치 않는다”며, 자신은 반대로 결백을 밝히기 위해 소송을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사건 언급 자체를 꺼리는 다른 정치인들과 자신은 다르다는 것이다.
이 전 총리는 “홍준표 대표 지금 아무 말씀 안 하시지 않나. 저는 지금 검찰총장을 비롯한 검사들 그리고 언론사 그리고 관련자들 해서 19명 민사, 형사 전부 다 소송 진행 중”이라며 왜 그렇게 하겠느냐”고 되물었다.
이 전 총리는 “그만큼 확신과 그런 일이 없기 때문에 (한다). 정치인들이 대개 그런 일은 덮는다, 그러나 저는 지금도 공개적으로 문무일 검찰총장을 반드시 형사 책임을 묻겠다고 주장하고 있다”며, 거듭 자신의 결백을 강조했다.
이 전 총리는 2015년 2월 박근혜 정부에서 총리직에 오른 뒤 얼마 되지 않아 성완종 경남기업 회장 자살 사건에 연루돼 두 달만에 사임하고 뇌물 혐의로 기소됐다. 당시 성 회장은 이명박정부 자원외교 비리 사건에 연루돼 수사를 받던 중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자살 전 성 회장은 자신이 뇌물을 준 정치인들의 명단을 적은 이른바 ‘성완종 리스트’를 남겼는데, 이 리스트에는 이 전 총리와 홍준표 당시 경남도지사, 홍문종 의원 등 유명 정치인들의 이름이 남아 크게 논란이 일었다. 특히 기소된 이 전 총리와 홍 전 지사가 모두 1심에서 유죄를 선고받았으나, 2심에서는 각 재판부가 모두 ‘성완종 리스트’ 등의 증거능력을 인정하지 않아 무죄 판결을 내리면서 재판 결과를 두고 시민들의 비난이 쏟아지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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