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988년 설립된 금호HT는 자동차용 조명 기업으로 금호전기(001210)가 지분 37%를 보유한 최대주주다. 박명구 금호전기 회장은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의 사촌동생이지만 금호전기가 지난 1982년 금호그룹에서 계열분리돼 금호아시아나그룹과 지분관계는 없다.
금호HT의 주력 제품인 자동차용 벌브(BULB·전구)는 국내 시장을 97.8% 점유하고 있는 독점적 지위의 회사다. 현대기아차 매출 비중이 65%가량이다. 성장의 축인 LED모듈 사업부문은 최근 4년동안 연평균 56.6% 성장하며 2011년 약 10%대에 불과하던 시장점유율을 30% 가까이 끌어올려 국내 시장점유율 1위로 부상했다. 올 상반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24.7% 증가한 1012억원으로 영업이익률은 10.5%를 기록했다.
조석래(사진) 금호HT 대표이사는 26일 여의도에서 기자들과 만나 “향후 10년내 글로벌 자동차 전장부품기업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밝혔다.
조 대표는 “지난 7월 1일부터 주간주행등 의무 시행으로 LED모듈 수요가 더욱 확대될 것”이라며 “글로벌 완성차업체 및 1차 벤더사 등 주요 고객사와 균형 이룬 거래관계를 유지하면서 추가 수요기반을 꾸준히 개척하고 있다는 점도 강점”이라고 설명했다.
중국사업도 성과가 나기 시작했다. 중국에 설립한 톈진법인은 설립 1년 만에 북경 현대차 뿐 아니라 중국 현지 완성차 업체인 체리(Chery)자동차 납품을 시작했다. 현대기아차쪽 내수를 기반으로 전기차 시장이 커지고 있는 중국 매출 확대에 박차를 가한다는 전략이다.
그는 “중국에서는 직원들의 이직이 잦아 골머리를 앓는 경우가 많은데 삼성전자 톈진 스마트폰 공장의 일부가 베트남으로 이전하면서 안정적으로 현지 생산인력을 채용할 수 있게 됐다”며 “본사 광주광역시에도 호남의 우수한 인력들이 글로벌 향토기업을 만들자는 취지로 열심히 연구개발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금호HT는 오는 27~28일 수요예측을 거친 후 11월 2~3일 청약에 나선다. 신주 모집 56만5000주, 구주 매출 393만950주로 총 449만5950주를 공모한다. 공모희망가는 1만2700원에서 1만5700원으로 최대 706억원을 공모할 예정이다. 전체 상장주식수는 976만5000주이며, NH투자증권이 대표주관사를 맡고 있다. 상장일은 11월11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