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2Q GDP -0.4%..3개 분기만에 마이너스로 돌아서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일본의 2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3개 분기만에 마이너스로 돌아섰다. 이는 안으로는 소비심리가 얼어붙었고 밖으로는 중국 경기 부진의 영향을 받았다는 평가다.

17일 일본 내각부는 2분기 실질 GDP 성장률이 전 분기보다 0.4% 감소했다고 밝혔다. 이는 시장이 1분기보다 0.5% 감소했을 것이라고 전망한 것을 감안하면 선방했다는 평가다. 연율 기준으로는 -1.6%로 역시 시장 전망치(-1.8%)를 웃돌았다.

일본은 내수시장과 수출 모두 약세를 보였다. 개인 소비가 0.8% 감소하며 4개 분기만에 하락세를 보였다. 엔저 탓에 식료품과 수입품 가격은 상대적으로 올랐지만 임금인상률이 이를 쫓지 못했기 때문이다. 게다가 6월 태풍이 몰아치며 여름용 전자제품이나 의류를 사는 소비자도 많지 않았다.

수출 역시 0.3% 하락하며 역성장했다. 그리스 우려로 유럽 경기가 둔화되는 가운데 특히 중국 경기 둔화 가능성이 불거졌다.

명목 GDP 성장률은 1분기와 같았고 전년 동기보다는 0.1% 증가했다. 명목GDP는 3개 분기 동안 플러스 성장을 유지했다.

한편 종합적인 물가를 나타내는 GDP 디플레이터는 전년 동기보다 1.6% 상승했다. 수입 품목의 움직임을 제외한 내수 디플레이터는 0.1% 증가했다.

일본 전분기대비 GDP 추이(확정치 기준, 단 2015년 2Q는 잠정치) 출처:일본 내각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