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이 장관은 한국에 도착하자마 곧바로 세종시에서 취임 2주년 기자간담회를 가졌다. 이스라엘 방문으로 깊은 인상을 받은 이 장관은 시종일관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그는 “(이스라엘 공동농업현장인) 모샤브·키부츠에서 우리가 가려고 하는 6차산업의 답을 찾으려고 한다”면서 “이스라엘 독립경영체가 생긴 지 100년이 됐다. 우리가 가는 길(들녘경영체 육성)이 잘못되지 않았다는 것을 확신했다”고 말했다.
이 장관은 “30년 후 한국 농업이 어떻게 될 것인가. 인구 감소와 고령화 추세 속에서 우리 식량을 어떻게 안정적으로 공급할 것인가에 대한 답이 바로 스마트 농업이고 창조농업”이라면서 이스라엘의 강점으로 창조와 혁신을 꼽았다.
이 장관은 특히 관을 통해 나무에 물과 비료를 공급하는 점적관수(dripper)사업과 수분 매개용으로 수출되는 호박벌(biobee)사업을 이스라엘의 대표적인 창조농업 사례로 소개했다. 그는 “점적관수는 이스라엘이 세계시장 30% 정도 가지고 있고,호박벌도 50마리당 50-100달러 정도 된다”면서 “이러한 기업가 정신이 우리 농가에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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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울러 그는 지난 2년간을 회상하며, 구제역·조류인플루엔자(AI)에 대한 아쉬움을 드러내기도 했다. 이 장관은 “근본 해결책 찾는다고 찾았는데 놓친 부분도 있었고 구제역 백신을 둘러싸고 정부의 신뢰를 훼손하는 부분도 없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 여름 의성 구제역은 기존 백신으로 잘 막았기 때문에 백신의 유용성에 대해 문제를 제기하기보다는 그 백신을 최대한 접종해 구제역을 해결하려 했던 것”이라면서 “이제 어느 정도 진정됐으니 백신 공급체계에 문제가 있는지 등을 점검해 빠른 시일 안에 정부에 대한 불신을 해소하겠다”고 강조했다.
또 이 장관은 “기초 통제부터 빨리 정리해야겠다”면서 “축종별, 사업자, 근로자, 시설, 거래처 등 아주 구체적인 정보를 체계적으로 수집하고 등록하고. 우리 방역 시스템과 연동해서 신속하고 정확한 대응을 할 수 있도록 ICT(정보통신기술)로 극복해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