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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권강보합속플랫, 금리 박스상단 저가매수..외인·증권 기싸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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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남현 기자I 2013.11.06 17:17:08

장막판 국내 대형증권사 10년선물·장기물 관리성 매수설도 돌아
5거래일째 약세 흐름속 장중 되돌림 ‘기술적 반등’ 인식 커보여
금리 상승 흐름 대세..박스권하단 상향조정 불가피 국고3년 기준 2.85~2.90%가 금리 저점

[이데일리 김남현 기자] 채권시장이 5거래일만에 약세를 멈추며 강보합권에서 거래를 마쳤다. 개장초엔 미국채 금리가 지표호조를 빌미로 약세를 보인데다 외국인이 선물시장을 중심으로 매도에 나서며 약세 출발했다. 장중 한때 국고3년물 기준 금리 박스권 상단으로 여겨졌던 2.90%를 뚫고 2.910%까지 오르기도 했다.

이후엔 국내기관을 중심으로 저가매수가 유입됐다. 특히 3년 국채선물 시장에서는 외국인과 증권을 중심으로 대량매도와 대량매수로 대치하는 양상을 보이며 약세폭을 줄였다. 장막판에는 장기물과 선물을 중심으로 강보합반전하는 모습을 연출했다. 국내 대형증권사가 10년 국채선물과 장기물을 중심으로 관리성 매수에 나섰다는 소문도 돌았다. 이에 따라 커브는 5거래일만에 플래트닝으로 돌아섰다.

채권시장 참여자들은 장중 약세를 되돌린 것은 국내기관을 중심으로 국고3년 기준 2.80~2.90% 박스권 인식이 강했기 때문으로 풀이했다. 다만 오늘 강세는 기술적 되돌림일뿐 기존 박스권 회귀 내지 강세장 반전은 아니라는 평가다.

미국 연방정부 셧다운에도 미 경제지표가 예상외로 좋게 나오고 있고, 국내 정책담당자들 역시 경제가 좋아질 것으로 보고 있다는 인식이 강하다고 전했다. 아울러 연말 북클로징이 다가오는데다 금리상승기에 맞이하는 국고채 입찰은 수급상으로도 매수세력 위축이 불가피하다고 전했다.

금리가 박스권으로 회귀하더라도 하단 상승조정이 불가피하다는 판단이다. 국고3년물 기준 금리저점이 기존 2.80~2.85%에서 2.85~2.90%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미 고용지표 발표가 예정돼 있어 다들 포지션을 어떻게 구축할지가 고민이나 역시 리스크 관리에 나설때라는 조언이다.

6일 채권시장에 따르면 통안1년물이 전일비 보합인 2.670%를 기록했다. 통안2년물은 0.5bp 올라 2.810%를 보였다.

반면 국고3년 13-3은 어제와 같은 2.885%를 기록했다. 국고5년 13-5는 1bp 떨어진 3.140%를 나타냈다. 국고10년 13-6과 국고10년 물가채 13-4는 1.5bp씩 하락해 3.500%와 1.555%로 거래를 마쳤다. 국고20년 11-7은 1bp 내린 3.745%를, 국고30년 12-5는 1.5bp 내려 3.850%를 기록했다.

장외채권시장에서는 투자신탁이 5742억원 순매수했다(거래대금 기준). 보험과 은행도 각각 3382억원과 3156억원을 순매수했다. 반면 연기금이 2597억원 순매도했다. 외국인도 1091억원 순매도를 보였다.

12월만기 3년 국채선물은 전장대비 4틱 상승한 105.80을 기록하며 장중 최고치로 마감했다. 장중저가는 105.68을 기록했다.

미결제는 장막판 축소되며 20만3181계약을 보였다. 전일비 8242계약이 줄어든 것으로 지난달 21일 20만884계약 이후 보름여만에 최저치다. 거래량은 10만9553계약으로 전일비 2만1041계약이 늘었다. 이는 지난달 16일 10만9056계약 이후 20여일만에 10만계약대를 회복한 것이고, 전달 1일 13만7279계약을 보인 이후 한달여만에 가장 많은 수준이다. 회전율은 0.54회로 지난달 16일 0.57회 이후 20여일만에 최대치를 경신했다.

매매주체별로는 금융투자가 1만3771계약 순매수하며 이틀째 매수 대응했다. 이는 8월16일 1만3886계약 순매수 이후 3개월여만에 최대 순매수다. 은행도 2831계약 순매수하며 5거래일째 매수했다.

반면 외국인이 1만7007계약 순매도하며 6거래일연속 매도했다. 이는 이틀연속 1만계약 이상 대량매도로 9월6일 1만8613계약 순매도이후 2개월만에 최대 순매도규모다. 외인의 누적순매수 포지션 추정치 역시 9만870계약으로 지난달 17일 9만4501계약 이후 20여일만에 10만계약대를 밑돌았다. 아울러 전달 2일 8만9292계약 이후 한달여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12월만기 10년 국채선물은 어제보다 18틱 오른 112.87로 거래를 마쳤다. 역시 마감가가 장중 최고치였다. 장중저점은 112.31이었다. 미결제는 442계약 늘어 4만8969계약을 보였다. 거래량도 3144계약 증가해 5만5075계약을 기록했다. 회전율 도한 1.12회로 전달 23일 1.21회 이후 가장 높았다.

매매주체별로는 금융투자가 4941계약 순매수했다. 이는 전년 8월16일 5939계약 순매수이후 1년 3개월만에 최대 순매수규모다. 반면 은행이 3486계약 순매도했다. 이는 3월20일 3876계약 순매도이후 8개월여만에 최대 순매도다. 외국인도 1445계약 순매도하며 이틀째 매도했다.

외국계은행의 한 채권딜러는 “미국 금리가 많이 올랐다. FOMC 이후 미국 지표가 생각보다 괜찮은 분위기다. 금리레벨이나 포지션이 지난주까지만해도 테이퍼링이 어렵다는 인식에 롱으로 쏠려있었다면 지금은 그렇지 않은 것 같다. 외인의 선물대량매도도 이같은 포지션조정 차원으로 보인다”며 “막판 매수가 들어온 부문은 국내기관들을 중심으로 여전히 레인지장 대응을 했기 때문이다. 국고3년물 기준 2.95%에선 강한 사자심리로 2.90%가 넘으니 벌써 매수가 들어오는 모습이었다. 단기자금도 풍부한 편이었다. 10년선물에서 은행이 매도한 것은 IRS리시브 플로우를 일부 푸는 움직임일 가능성도 있어 보였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이번주 미국 고용지표가 중요할 듯 싶다. 지표 발표전에 포지션을 어떻게 가져갈지에 대한 고민이 지속될 듯 싶다. 연방정부 셧다운으로 시장 컨센서스가 낮은 상황이라 시장 움직임도 약간 그쪽으로 쏠릴수 있어 보인다”면서도 “금리가 오르는 쪽이 맞아 보인다. 다만 한방향으로 장이 가기보다는 오늘처럼 쉬어가는 모습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관측했다.

증권사의 한 채권딜러는 “국고3년물 기준 2.90% 위에서 대기매수가 나오며 장이 잘 버텼다. 10년쪽에서는 국내 대형증권사가 선물을 매수하면서 종가관리성 매수에 나섰다는 소문도 돌았다. 대체적으로 약세장 5일째날에 되돌리며 기술적 반등을 보인 모습”이라며 “포지션을 테이킹하겠다는 매수세는 엿보이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또 “미 연방정부 셧다운에도 예상외로 지표가 나쁘지 않게 나오고 있다. 연말 북클로징을 앞둬 리스크 테이킹 세력도 없어 보여 수급상 매수세력이 약화되고 있다. 이달 국고채 입찰물량이 줄었다고는 하나 금리상승기 입찰은 수급적으로도 좋아 보이지 않는다. 국내 정책당국자 시각 역시 경기는 턴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며 “외인의 선물매도가 국내기관의 저점매수를 주저하게 할 개연성이 크다. 금리가 박스권으로 되돌려지더라도 금리저점이 국고3년물 기준 기존 2.80~2.85%에서 2.85~2.90%로 높일 가능성이 크다. 리스크 관리에 나설 때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반면 또다른 외국계은행 채권딜러는 “국고3년물 기준 2.90%, 국고10년물 기준 3.55% 정도를 타깃레벨로 보는 듯 싶다. 저가매수가 들어왔다”며 “외국인의 선물매도로 국채선물이 밀리면서 현선물 저평에 여유가 좀 생겼다. 선물매수 현물매도의 차익거래 기관도 많았다. 증권사 선물 대량매수도 이런 차원으로 보인다. 외인이 선물을 대량 매도했지만 국내기관을 중심으로 매수대응하자 외인을 따라 매도했던 곳에서 손절을 내놨다”고 밝혔다.

그는 또 “미국 고용지표가 나오기전까지는 금리상단을 확인한게 아닌가라는 판단이 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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