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하이=이데일리 윤도진 특파원] 중국 정부의 강력한 규제로 중국 주요도시의 주택가격 상승세가 11개월째 둔화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베이징과 상하이는 상승률이 전달대비 크게 하락했습니다. 상하이에서 윤도진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지난 3월 중국의 일흔개 주요도시 가운데 작년 같은 시기에 비해 신규주택 가격이 떨어진 곳은 단 두 곳뿐이었습니다.
나머지 예순여덟개 도시의 새 집 가격은 전년동기와 같거나 올랐습니다.
하지만 상승세는 계속 둔화되고 있어 집값 안정을 바라는 중국인들에게 기대를 주고 있습니다.
중국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주택가격 상승폭이 줄어든 도시는 마흔여섯 곳.
지난 2월에 비해 열여섯 곳 늘어났습니다.
수도 베이징의 경우 3월 한 달동안 집값이 움직이지 않았습니다.
전년대비 신규주택 가격 상승률은 4.9%를 기록하며 전월 6.8%에 비해 1.9%포인트 하락했습니다.
경제 중심 상하이는 전년대비 상승률이 1.7%로 전월보다 0.6%포인트 낮아졌습니다.
전월대비 상승률도 0.2%로 2월에 비해 0.7%포인트 낮아졌습니다.
톈진, 선전, 충칭 등 주요 도시의 집값 상승률도 2월보다 낮아졌습니다.
로이터가 자체 방식으로 산출한 전국 평균 주택가격 전년대비 상승률은 5.2%로, 전월에 비해 0.5%포인트 낮아졌습니다.
통계국의 정식 발표까지 포함하면 중국의 주택가격 상승세는 11개월째 둔화한 것입니다.
하지만 지난 3월에도 작년에 비해 집값이 5% 넘게 오른 곳도 70개 도시의 3분의 2나 됩니다.
여전히 부동산 시장이 뜨겁다는 얘기입니다.
작년 초까지 거품 논란을 일으켰던 중국 부동산 시장.
올 들어 가속화되는 중국의 긴축 행보 속에 연착륙에 성공할지 주목됩니다.
지금까지 중국 상하이에서 이데일리 윤도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