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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인 10명 중 7명 “트럼프 사업이 국정 판단에 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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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수정 기자I 2026.08.20 08:5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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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9% “사적 이해가 대통령 결정에 영향”
63%는 가족의 가상자산 수익 “부적절”
중간선거 앞두고 ‘이해충돌’ 논란 변수로

[이데일리 신수정 기자] 미국인 10명 가운데 7명가량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사적 사업 이해관계가 국정 결정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보는 것으로 나타났다. 트럼프 대통령과 가족이 가상자산 사업으로 막대한 수익을 올린 데 대해서도 과반이 부적절하다고 평가했다. 오는 11월 중간선거를 앞두고 트럼프 일가의 사업과 대통령직 간 이해충돌 논란이 정치 쟁점으로 부상할 가능성이 커졌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AFP)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AFP)
로이터와 입소스가 14~17일 미국 성인 1166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69%는 트럼프 대통령의 사적 사업 이해관계가 대통령으로서의 결정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답했다.

이 같은 인식은 야당 지지층에만 국한되지 않았다. 민주당 지지자의 약 90%, 무당층의 3분의 2가량이 이같이 답했으며 공화당 지지자도 절반이 트럼프 대통령의 사업 이해관계가 국정 판단에 영향을 준다고 봤다.

트럼프 일가의 가상자산 사업 수익을 둘러싼 평가도 부정적이었다. 응답자의 63%는 트럼프 대통령과 가족이 그가 재집권한 이후 가상자산 사업에서 수익을 올린 것이 부적절하다고 답했다. 적절하다는 응답은 32%였다.

로이터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가족의 가상자산 사업을 통해 14억달러가 넘는 수익을 올렸다. 여기에는 월드리버티파이낸셜과 자신의 이름을 딴 ‘트럼프 밈코인’ 등이 포함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선거운동 기간 가상자산 업계의 지지를 끌어낸 뒤 집권 2기 들어 친가상자산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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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공화당 지지층에서는 평가가 달랐다. 공화당 응답자 가운데 약 30%만 트럼프 일가의 가상자산 수익을 부적절하다고 답했고, 약 70%는 적절하다고 평가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재집권 이후 가족 사업의 일상적인 경영에는 관여하지 않고 있으며 자신의 투자도 독립적으로 관리되고 있다는 입장이다. 백악관도 이해충돌 의혹을 일축했다. 애나 켈리 백악관 대변인은 트럼프 대통령의 투자는 독립된 금융기관이 관리하고 있다며 “이해충돌은 없다”고 밝혔다.

반면 대통령 윤리 전문가들은 트럼프 2기 행정부에서 정치와 사업의 이해관계가 과거보다 더 복잡하게 얽혀 있다고 지적한다. 조지 W. 부시 행정부에서 백악관 윤리 담당 변호사를 지낸 리처드 페인터는 “트럼프 1기 때도 지금처럼 복잡한 사업 이해관계는 없었다”고 로이터에 말했다.

정치권은 이 문제를 11월 중간선거와 연결하고 있다. 민주당은 트럼프 행정부의 부패 의혹을 주요 공격 소재로 삼고 있으며, 트럼프 행정부는 민주당이 주도하는 주정부의 부패 의혹을 조사하겠다고 맞서고 있다.

다만 부패 문제에 대한 책임을 어느 한쪽에만 돌리는 분위기는 아니었다. 어느 정당이 더 부패했다고 보느냐는 질문에는 49%가 공화당, 41%가 민주당을 꼽았다. 이번 조사의 전체 응답자 기준 오차범위는 ±3%포인트이며 민주당·공화당·무당층별 오차범위는 각각 ±5%포인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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