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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선 구매부터 인사까지…쌓인 갈등
WSJ과 NYT에 따르면 두 사람 사이의 갈등은 지난해 가을부터 시작됐다. 펠란 장관이 ‘트럼프급(Trump-class)’ 현대식 전함 도입 계획을 헤그세스 장관을 건너뛰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게 직접 제안한 것이 발단이었다.
헤그세스·파인버그 라인은 이후 잠수함 도입 업무를 담당하는 ‘차르(Czar)’ 직위를 신설해 파인버그 부장관 직속으로 뒀다. 통상 해군부 소관인 잠수함 획득 업무를 사실상 박탈한 것이다. NYT는 “파인버그 부장관이 해군의 주요 함선 건조 사업에서 펠란 장관의 권한을 지속적으로 잠식해 왔다”고 보도했다.
전략적 방향을 둘러싼 시각차도 컸다. 허드슨연구소의 해군 분석가 브라이언 클라크는 NYT에 “펠란 장관이 전함·프리깃함 등을 중시한 반면, 국방부 지도부는 잠수함·스텔스 항공기·무인 시스템·전자전과 사이버 능력 중심으로 군을 재편하려 했다”고 설명했다. 국방부 내 군사력 현대화 구상이 근본적으로 달랐다는 것이다.
인사·문화 노선 갈등도 얽혀 있었다. NYT는 “헤그세스 장관이 장성급 진급 후보자의 소셜미디어 계정 전수 점검을 서비스 장관들에게 지시했다”며 “‘진보적’ 성향으로 분류되는 후보를 걸러내는 작업에서도 두 사람 사이에 마찰이 있었다”고 전했다. 펠란 장관과 직속 부하인 카우 차관 간 관계도 좋지 않았다. 카우 차관이 헤그세스 장관의 노선에 더 가깝다는 점에서 갈등 구도가 중첩됐다.
전쟁 한복판의 수뇌부 교체
이번 경질은 타이밍 면에서 더욱 주목받는다. 미 해군은 현재 이란 항구 인근 호르무즈 해협에서 대규모 해상봉쇄 작전을 주도하고 있다. 블룸버그는 이를 “수십년 만에 최대 규모의 해군 작전”이라고 평가했다. WSJ에 따르면 해당 지역에는 이미 15척 이상의 전함이 투입돼 있다.
경질 당일 펠란 장관은 워싱턴DC 의회에서 상원 의원들을 만나 예산 청문회를 앞두고 해군 현안을 설명하는 일정을 소화 중이었다. 로이터는 “전날 해군 연례 콘퍼런스에서 방산업계와 언론에 해군의 주요 추진 과제를 브리핑한 지 하루 만에 경질이 발표됐다”고 전했다.
이번 경질은 헤그세스 장관의 연이은 군 수뇌부 물갈이의 일환이기도 하다. 헤그세스 장관은 지난해 합참의장, 해군작전사령관, 공군 부참모총장을 잇따라 경질했고, 지난 2일에는 랜디 조지 육군 참모총장도 해임했다.
사업가 출신 장관에서 참전 용사 출신 대행으로
펠란 전 장관은 기업인 출신이다. 하버드 경영대학원(MBA)을 졸업한 뒤 델 창업자 마이클 델의 가족 자산을 운용하는 MSD캐피털을 공동 창립했고, 이후 플로리다주 팜비치에 사모투자 회사 러거 매니지먼트를 설립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주요 후원자였던 그는 군 경력이 전무함에도 2024년 대선 직후 해군장관에 지명됐다. 취임 후에는 트럼프 대통령과 수시로 마러라고 클럽에서 교류하며 함선 건조 문제를 논의했다고 직접 밝히기도 했다.
대행을 맡은 훙 카우 차관은 전혀 다른 이력을 가진 인물이다. 1975년 베트남전 종전 직후 가족과 함께 미국으로 건너온 그는 해군사관학교를 졸업하고 전투 지역 복무를 포함해 20년 이상 해군에 몸담은 퇴역 군인이다. 전역 후에는 정보기술·정부 컨설팅 기업 CACI인터내셔널 부사장을 지냈고, 2024년 버지니아주 연방 상원의원 선거에 공화당 후보로 출마했으나 민주당 팀 케인 현직 의원에게 패했다.
미국이 이란과의 휴전 협상을 이어가는 민감한 시점에 해군 수장이 공석이 된 만큼, 후임 장관 인선과 해군 전략 방향이 시장과 외교가의 주목을 받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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