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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계약으로 내년 초부터 소라 이용자들은 디즈니, 마블, 픽사, 스타워즈 등에 등장하는 200여 종의 캐릭터들을 활용해 숏폼 형태의 영상들을 제작할 수 있다. 팬들이 창작물에 활용할 수 있는 캐릭터는 디즈니의 상징과 같은 미키마우스·미니마우스를 비롯해 ‘인어공주’의 아리엘, 신데렐라, ‘라이온 킹’의 심바와 무파사, ‘겨울왕국’, ‘인사이드 아웃’, ‘몬스터 주식회사’, ‘토이 스토리’, ‘주토피아’ 등의 인기 캐릭터들을 망라한다. 대신 실존 인물인 배우들의 얼굴, 음성 등의 초상권은 계약 내용에 포함되지 않았다. 대신 ‘아이언맨’, ‘데드풀’ 등 마블 히어로 캐릭터들은 애니메이션, 일러스트 버전 캐릭터를 쓸 수 있다.
디즈니는 또 이용자들이 소라에서 제작한 숏폼 영상들을 선별해 자사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인 디즈니플러스에 공개할 계획이다.
디즈니는 이번 계약에서 10억 달러 규모 지분 투자와 별개로 추가 지분을 매입할 수 있는 주식매수권도 함께 부여받게 된다.
두 기업의 계약을 놓고 블룸버그통신 등 외신들은 “할리우드 메이저 스튜디오가 AI 모델 개발사를 상대로 체결한 역대 최대 규모의 지분 투자”라고 보도했다.
앞서 글로벌 콘텐츠 스튜디오들은 오픈AI의 등장에 자사의 지식재산권이 침해될 위험을 우려하는 입장이 지배적이었다. 지난 2023년에는 작가, 배우, 방송인 등 할리우드 창작자 노동조합이 AI의 시장 침해에 반발하며 반년에 가까운 총파업을 벌이기도 했다. 콘텐츠 스튜디오들은 할리우드 창작자들의 거센 반발도 의식해 더욱 AI 시장과의 결합에 소극적 태도를 취해왓다.
실제로 오픈 AI는 지난 수 개월 간 디즈니를 비롯해 유니버설 픽처스, 워너브러더스디스커버리 등 주요 스튜디오들과의 협업 가능성을 꾸준히 타진했지만, 이 기업들이 오픈AI와의 제휴에 별다른 대응을 취하지 않았다.
하지만 할리우드 최고의 메이저 스튜디오인 디즈니가 업계 1위로 AI와 손을 잡게 되면서, 다른 콘텐츠 기업들도 영향을 받아 변화의 흐름에 탑승하게 될 가능성이 높다.
특히 디즈니는 이번 계약으로 단순히 투자 및 라이선스를 제공하는 것을 넘어 오픈AI의 주요 고객사로 참여해 업무 기술을 확장할 예정이다. 자사 콘텐츠 개발 및 경험 제작에 오픈 AI의 신기술을 적극 도입하고 사내 업무 효율 향상을 위해 챗gpt를 주요 도구로 활용할 계획이다.
관련해 밥 아이거 디즈니 최고경영자(CEO)는 “AI의 급속한 발전은 우리 업계의 중대한 전환점”이라며 “창작자와 그들의 작품을 존중, 보호하면서 생성형 AI를 통해 스토리텔링의 영역을 신중하고 책임감있게 확장해갈 것”이라고 전했다.
또 “우리는 기존 사업 모델의 파괴를 포함해 어떤 변화가 결국 일어날 것이라면, 그 흐름에 올라타야 한다고 늘 생각해왔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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