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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이데일리 황영민 기자]경기도교육청이 용인 반도체 마이스터고, 오산 세교 소프트웨어고 설립을 추진한다. 아울러 전국 최초로 직업계고 졸업생을 행정직에 채용하는 등 직업계고 경쟁력 강화 정책을 내놨다.
10일 김선경 경기도교육청 진로직업교육과장은 브리핑을 열고 이 같은 내용의 ‘첨단기술(하이테크) 직업교육 정책’을 발표했다.
도교육청에 따르면 최근 5년간 경기도내 직업계고등학교 신입생 평균 충원율은 87%로 저조한 상태다.
지난해 도내 직업계고 취업률 또한 2021년 대비 4.7%p 하락한 23.7%를 기록했다. 도교육은 지속적인 인구감소와 제조분야 첨단기술 도입에 따른 노동시장 변화로 인한 현상으로 분석, 직업계고의 직업교육을 시대 흐름에 맞춰 강화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구체적인 실현방법으로는 먼저 용인과 오산에 첨단산업 관련 직업계고를 신설하는 방안을 꺼냈다.
SK하이닉스의 반도체 클러스터와 첨단 시스템반도체 국가산업단지 조성사업이 진행되고 있는 용인에는 (가칭)‘반도체 마이스터고’를 설립한다.
용인 반도체 마이스터고는 시스템제어과와 반도체소프트웨어과 등 12개 학급에 192명을 수용할 수 있는 규모로 구상 중이며, 2025년 3월 1일 개교를 목표로 한다.
오산에는 특성화고인 (가칭)‘세교 소프트웨어고’를 신설한다는 계획이다. 오산 세교 소프트웨어고는 소프트웨어개발과, 임베디드SW과, 정보보안과 등 15개 학급에서 300명의 첨단산업 인재를 양성한다는 방침이다. 개교 목표일은 2026년 3월 1일이다.
이밖에도 반도체, 모빌리티, 인공지능, 빅데이터, 3D프린팅 등 경기도 지역전략산업과 교육부 선정 5대 핵심 기술 분야를 중심으로 도내 특성화교에 하이테크 계약학과를 운영한다.
계약학과는 산업체 채용형과 대학 연계형 등 2개 유형으로 나뉘며, 도교육청은 앞으로 4년간 도내 전체 특성화교 70개교의 절반인 35개교에서 계약학과를 운영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직업계고 졸업자의 사회진출 지원을 위해 △글로벌 산업체 현장학습 △직업교육 학교 간 국제교류로 학생들의 글로벌 소통역량을 지원한다.
특히 양질의 일자리 확보 차원에서 전국 최초로 오는 2024년부터 경력경쟁 임용시험을 통해 직업계고 졸업자를 교육행정직으로 채용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인사 담당부서 및 중앙부처와 적극 협력해 나갈 계획이다.
직업계고 미래교육 중장기 체제 개편을 위해서는 △신(新) 산업분야 교육환경 및 학과 개편 △학교 통폐합 및 유형 전환 등 직업계고 미래교육 재구조화 추진 △통합형 특성화고 운영 △융합형 직업교육 거점학교 운영 등 직업계고의 적정화 방안을 마련한다.
김선경 과장은 “4차 산업혁명 가속화와 코로나19 대유행으로 첨단기술을 활용한 비대면 경제활동이 활성화되고, 노동시장의 변화가 가속화하고 있다”며 “직업계고 발전을 위한 정책실행 연구 추진과 다양한 지원책 마련으로 경기직업교육의 미래교육 체제 개편을 위해 적극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