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은평구는 제6회 이호철통일로문학상 수상자를 이 같이 선정했다고 14일 밝혔다.
옌롄커는 국가와 체제의 폭력에 저항하는 인류의 보편적인 가치를 창작의 주요 주제로 삼아 작품 활동을 해온 중국의 대표 소설가다. 대표작 중 하나인 ‘사서’는 문화혁명기 인간군상을 다룬 대작이다. ‘문화를 혁명한다’는 명목으로 금지당하고 부정당했던 인민들의 기억과 기록을 문학적 언어로 복원하고 역사적 상처를 치유하려는 작가의 노력이 담겼다.
은평구는 “옌롄커의 이같은 작품 세계가 이호철 작가가 닿고자 했던 가치와 부합한다는 점에서 본상으로 선정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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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호철통일로문학상은 은평구 불광동에서 50여년간 작품 활동을 해온 고 이호철 작가의 문학 활동과 통일 염원 정신을 기리기 위해 2017년 은평구가 제정한 상이다. 올해 수상작가는 문학, 학술, 언론 등 각계 전문가로 구성된 문학상 운영위원회와 본상 선정위원회에서 올 1~6월 총 9회에 걸친 심사를 통해 선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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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미경 은평구청장은 “이호철통일로문학상을 통해 평화와 화합의 가치가 우리 주변에 확산되길 기대한다”면서 “이 상이 문학인들의 안정적 창작활동을 유지하는 버팀목으로도 발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