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GC에너지(005090)는 전기 발전·에너지 부문에서 연차정비가 집중되면서 가동일수가 감소한 것이 이번 영업이익 감소에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또한 SMP(계통한계가격) 하락으로 인한 전기 매출 감소와 글로벌 물류대란, 연료 가격 상승으로 인한 원가 부담이 증가한 것도 실적에 반영한 것으로 보고 있다. 온실가스배출권 판매를 하반기로 이월한 부분도 영향을 미쳤다는 평가다.
건설 및 부동산 부문에서는 전 사업부문의 원가절감 노력과 1분기 착공 프로젝트의 본격적인 진행으로 매출 규모가 확대됐다. 자회사 SGC이테크건설의 2분기 매출은 364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7.2% 증가했다. 하반기에도 화공플랜트와 대형 물류시스템 분야의 강점을 기반으로 국내외 신규 수주를 확대하는 등 견조한 성장세를 이룰 것으로 예상된다.
연료 가격 상승, 고금리, 고환율 및 전력거래가격상한제 입법예고 등 대내외 다양한 어려움이 지속되고 있으나 SGC에너지는 하반기 설비가동 정상화에 따른 가동일수 증가와 RPS(신재생에너지 공급의무화 제도) 의무공급비율 상향에 따른 REC 수요 증가, 온실가스배출권 가격 상승과 판매 등을 통한 실적 개선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와 함께 내년에는 탄소포집저장(CCU) 사업을 위한 설비가 완공될 예정이며, 국내산 미이용 우드펠릿 사용 확대를 통한 수익 증대도 기대하고 있다.
SGC에너지는 올해 가이던스 매출 2조5155억원을 제시했다.
박준영 SGC에너지 대표는 “국내외 불안정한 상황이 여전히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본연의 경쟁력 강화 및 선제적 대응 방안 마련을 통해 하반기 견조한 성장을 위한 모든 준비를 마쳤다”며 “올해 제시한 가이던스는 무난히 달성할 것으로 기대하며, 하반기에도 수익성 개선을 위한 각고의 노력을 기울이면서 동시에 신성장동력 사업에도 총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OCI 계열사인 SGC에너지는 지난 2020년, 삼광글라스와 이테크건설의 투자부문 그리고 군장에너지 등 3사가 합병한 사업형 지주회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