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내년 예산 13조1천억…전략산업 육성·복지 확대(상보)

이종일 기자I 2021.11.03 14:15:56

올해 본예산 대비 9.8% 늘어
출산장려금 100만→200만원 증액
청년 월세 지원 월 10만→20만원
안영규 부시장 "민생경제 회복 집중"

안영규(가운데) 인천시 행정부시장이 3일 시청 브리핑룸에서 내년도 본예산안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 = 이종일 기자)


[인천=이데일리 이종일 기자] 인천시가 내년 미래전략산업에 대한 투자를 늘리고 복지사업을 확대한다.

인천시는 내년도 본예산안으로 역대 최대인 13조1228억원을 편성했다고 3일 밝혔다.

내년도 본예산안은 올해 본예산(11조9547억원) 대비 1조1681억원(9.8%) 늘린 규모이다.

시는 내년도 본예산안의 주요 사업으로 △지역경제 활력·미래투자 확대 1조3100억원 △따뜻하고 촘촘한 복지 구현 3조3300억원 △친환경 기반·삶의 질 개선 2조2800억원 △안전하고 균형 있는 도시 발전 3조3800억원 등을 반영했다.

시는 미래전략산업 육성을 위해 내년 바이오공정 인력양성센터 조성, 바이오산업 기반 구축에 154억원을 투입한다. 항공산업(PAV 포함)에는 127억원을 투자한다.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서는 인천이(e)음 캐시백 지원 예산으로 2192억원을 편성하고 소상공인 특례보증 77억원, 이차보전 164억원을 마련한다.

복지 확대를 위해서는 △여성 청소년 생리용품 지원 17억원 △보훈단체 지원 6억2000만원 등을 신규로 집행한다. 또 출산장려금, 청년 월세 지원, 사회복지 종사자 처우개선비 등을 확대한다.

시는 올해까지 신생아 1명을 낳을 때마다 출산장려금으로 현금 100만원을 산모에게 지급했으나 내년은 1명당 200만원 상당의 바우처카드(첫만남 이용권)를 제공한다. 산모는 이 카드로 아이 양육에 필요한 물품을 구입할 수 있다.
안영규 인천시 행정부시장이 3일 시청 브리핑룸에서 내년도 본예산안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 = 이종일 기자)


청년 월세 지원 사업비는 올해 5억원에서 내년 80억원으로 늘렸다. 기존 월세 지원은 월급이 274만원 이하인 1인 가구 청년 취·창업자를 대상으로 했으나 내년은 부모 소득이 월 194만원 이하이고 본인 소득이 월 116만원 이하인 청년을 돕는다. 직업이 없어도 지원받을 수 있다. 이러면 대상자가 올해 619명에서 내년 4000명으로 확대된다. 올해는 월 10만원씩 최대 8개월을 지원했으나 내년은 월 20만원씩 최대 12개월을 지급한다.

사회복지사 처우개선비는 올해 117억원에서 내년 190억원으로 확대한다. 지원 대상자를 올해 4854명에서 내년 5310명으로 늘리고 급식비 월 5만원, 관리자수당 월 10만원씩을 신규 지급한다.

인천지역 교통개선 사업에는 △서울지하철 7호선 청라연장 1207억원 △인천지하철 1호선 검단연장 1180억원 △광역버스 적자노선 지원 34억원 등을 투입한다.

내년 지방채 발행은 올해보다 3368억원 줄여 재정건전성을 최대한 유지한다. 이렇게 되면 채무는 2조170억원(올해 대비 655억원 감소)이 되고 채무비율은 14%(올해 본예산 대비 2.4%p 개선)로 민선 7기 이전인 2017년보다 7.9%p 낮아진다. 시는 4일 내년도 본예산안을 시의회에 제출해 심의받을 예정이다.

안영규 인천시 행정부시장은 “인천시는 내년 코로나19 위기로 어려움을 겪는 민생경제 회복과 인천의 미래를 여는 투자사업에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내년 예산안에 담긴 주요 사업을 신속하게 집행해 시민 생활을 획기적으로 개선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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