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

대우조선, 4000억 규모 올해 첫 수주…"LNG운반선 강점 잇는다"

남궁민관 기자I 2018.02.06 14:08:23
대우조선해양의 천연가스 추진엔진(ME-GI 엔진)이 탑재된 천연가스 직분사 추진방식 LNG운반선 시운전 모습.대우조선해양 제공
[이데일리 남궁민관 기자] 대우조선해양이 올해 첫 대형 수주에 성공하며 한해 수주전망을 밝혔다. 무엇보다 이번 수주는 평소 강점을 갖고 있는 LNG운반선에서 얻어낸 성과로, 대우조선해양은 향후 해당 시장의 성장에 발맞춰 수주 실적을 더욱 확대해 간다는 계획이다.

대우조선해양(042660)은 6일 공시를 통해 미주지역 선주로부터 LNG운반선 2척을 수주했다고 밝혔다. 이들 선박의 총 계약규모는 약 4000억원(약 3억7000만달러)으로 옥포조선소에서 건조돼 2020년 상반기까지 선주측에 인도될 예정이다.

이번에 수주한 LNG운반선은 17만㎥급 대형 LNG운반선으로 대우조선해양이 자랑하는 천연가스 추진 엔진(ME-GI엔진)과 완전재액화시스템 FRS가 탑재됐다. 기존 LNG운반선에 비해 연료 효율은 30%가량 높아지고, 오염물질 배출량은 30%이상 낮출 수 있다.

특히 LNG운반선은 대우조선해양의 주력 선종이기도 하다. 대우조선해양은 1월말 누적기준 전세계에서 가장 많은 154척의 LNG운반선을 수주했다. 경제적 가치는 약 320억달러, 원화 기준 약 36조원에 달한다.

대우조선해양은 이중 117척을 성공적으로 인도하고 현재 37척의 수주잔량을 보유하고 있다. 이에 현재 전세계 선사의 선단에 속한 LNG운반선 514척 중 대우조선해양이 건조한 선박이 23%(117척)에 이르는 셈이다. 일감절벽이 가시화됐던 지난해에만 13척의 LNG운반선을 인도했으며 올해 20척의 LNG운반선을 선주측에 인도할 예정이다. 국내 다른 주요 조선업체인 삼성중공업은 현재까지 111척, 현대중공업 64척을 건조해 선주들에게 인도했다.

회사 관계자는 “최근 중국 정부의 LNG중심 정책에 따라 중국의 LNG 수요가 급증할 것으로 예상되며 미국의 세일가스 수출 계획에 따라 향후 연간 30척 이상의 LNG운반선이 발주될 것으로 보인다”며 “LNG운반선 수주 실적이 가장 많은 대우조선해양의 수혜가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대우조선해양은 수주영업과 함께 회사가 개발한 LNG화물창인 ‘솔리더스(SOLIDUS)’와 ‘맥티브(MCTIB)’에 대한 대선주 영업활동을 지속적으로 펼쳐 LNG 기술분야에서 독보적인 위치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앞서 대우조선해양은 지난 2014년 부분 재액화 시스템을 시장에 선보이며 그 해 전세계에서 발주된 대형 LNG운반선의 약 60%인 35척의 LNG운반선을 수주한 바 있다.

한편 대우조선해양은 올해 LNG운반선 2척, 특수선 창정비 1척 등 총 3척 약 4억달러 상당의 선박을 수주했다. 전체 수주잔량은 87척이며 이중 LNG운반선은 43%를 차지하는 37척이다.

주요 뉴스

ⓒ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상업적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