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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순호 관현악단 행정부단장을 단장으로 한 북한 예술단 선발대 23명은 이날 오전 11시 28분 군사분계선을 통과한 뒤 경기 파주 도라산 남북출입사무소(CIQ)에서 수속을 밟고 오후 1시 17분께 입경했다. 김 행정부단장은 공연 레파토리에 대해 “공연을 보면 알 것”이라고 짧게 답했다. 북측은 앞서 공연에 우리측 노래가 많이 들어갈 것이라고 통보한 바 있다.
함께 방남한 안정호 예술단 무대감독은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지 않았다. 두 사람은 지난달 15일 남북 예술단 실무접촉에 현송월 삼지연관현악단 단장 등과 함께 대표로 나왔고 지난달 21∼22일 예술단 사전점검단의 방남 때도 동행한 바 있다.
이들의 방남은 8일 강원 강릉과 11일 서울에서 열릴 공연에 앞서 사전에 무대를 준비하기 위한 것이다. 악기와 함께 음향, 조명 설비 등 장비를 가지고 와 우리측이 준비한 무진동 5t 차량 3대에 옮겨실고 숙소인 인제 스피디움으로 이동했다. 이 곳에서 여장을 푼 뒤 강릉아트센터를 찾아 무대를 설치할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 예술단 선발대를 태운 45인승 버스는 오후 1시 26분께 출발했다. 이들은 버스에 탑승하는 과정을 남측 취재진이 촬영하자 불만을 드러내기도 했다.